스마트폰으로 촉발된 플랫폼 전쟁이 TV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TV가 인터넷연결을 통해 콘텐츠와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의 유통채널로 주목받으면서 구글과 애플이 TV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당장 이들은 TV 1위업체 삼성전자와 스마트폰은 물론 TV 시장에서도 맞붙을 전망이다.
19일 유진투자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구글이 TV 플랫폼 개발에 본격 뛰어들면서 '플랫폼 TV, 스마트 가전 시대'가 도래했다고 분석했다.
전일 외신들은 구글이 인텔 및 소니와 제휴, TV 플랫폼을 개발중이라고 보도했다.
구글이 인텔, 소니와의 제휴를 통해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TV용으로 개발하고 있음이 확인되면서 TV용 '앱스토어'개발에 적극적인 삼성전자와의 경쟁을 예고했다.
콘텐츠 개발자들은 스마트폰용 콘텐츠 뿐 아니라 TV용 콘텐츠를 개발해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 판매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멀티 플랫폼 멀티 디바이스' 지원을 강조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바다' 및 '앱스토어와'도 맥을 같이하는 전략이다.
경쟁사인 애플 역시 지난해 4분기 스트리밍 업체인 'lala' 와 소니 LCD TV 생산 라인을 인수, '애플TV'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 스마트폰에 이어 TV까지 플랫폼 전쟁이 확전될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 전성훈애널리스트는 "오는 2011년부터 본격적인 플랫폼 TV 경쟁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패러다임 전환, 스마트 가전시대 진입
이같은 플랫폼 TV 시대의 도래는 본격적인 스마트 가전 시대 진입을 의미한다.
TV에 플랫폼이 탑재될 경우, TV는 주어진 방송 신호만을 재생하는 수동적인 제품에서 벗어나 방송뿐 아니라 플랫폼 내 축적된 콘텐츠를 이용하는 능동적인 유통채널, 허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
TV 이후 기타 가전기기에 플랫폼을 탑재, TV를 중심으로 홈네트워킹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플랫폼이 장착된 가전기가 간의 네트워킹을 통해 본격적인 스마트 가전 시대가 시작될 것이라는 얘기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이같은 플랫폼 TV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콘텐츠의 지배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성훈 애널리스트는 "소니의 구글 TV 플랫폼 참여는 하드웨어 업체로서 플랫폼 TV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함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플랫폼 TV 시대에는 하드웨어가 아닌 콘텐츠가 보다 유망한 투자 대안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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