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지리한 소송전을 계속하고 있는 램버스가 13일(현지 시간)부터 또 다른 소송을 시작한다. 이번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을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 소송이다.
특히 이번 소송에는 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IT업계 거물들이 대거 증언대에 오를 것으로 알려져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램버스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13일부터 샌프란시스코 카운티 상급법원에서 시작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이번 소송에서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이 램버스의 칩 기술을 배제하기 위해 불법적으로 공모했는지 여부를 놓고 집중적인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램버스는 지난 1990년대에 D램의 성능을 개선해주는 신기술을 개발한 뒤 특허를 취득했다. 특히 램버스는 D램을 변형한 RD램을 내놓은 뒤 이를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인텔의 지원까지 받았던 RD램은 경쟁 기술들에 밀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이후 램버스는 경쟁업체들이 자신들의 기술을 받아들이지 않기 위해 불법적으로 공모를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소송에는 IT업계 거물급들이 대거 증인으로 신청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램버스 측에서는 델 컴퓨터 창업자인 마이클 델을 비롯해 마이크론의 스티브 애플튼 최고경영자(CEO) 등 144명의 증인을 신청했다.
반면 피고 측인 마이크론은 폴 오텔리니 인텔 CEO와 크레이그 배럿 인텔 전 회장, 마이클 스핀스터 어플라이으 머티어리얼즈 CEO등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또 썬마이크로시스템즈 공동 창업자인 안드레아스 베톨쉐임도 함께 증인으로 신청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