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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꼬인 정국 실타래 연말엔 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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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4대강 예산 삭감 용의"…야 "MB+여야대표 회담 수용"

내년도 예산을 두고 극한 대치를 거듭하고 있는 여야가 16일 타협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꽁꽁 얼어있는 연말정국이 해빙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이날 이명박 대통령을 포함한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여야 대표회담을 제안하자 이를 민주당이 수용하면서 극적 타협 가능성의 길이 열렸다.

원내 움직임도 심상찮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4대강 사업 예산 '삭감 가능성'을 언급하자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도 토론을 통한 협상 용의를 제시하는 등 해빙무드가 조성된 것이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이날 당사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함께 만나 정국을 푸는 모임을 가질 것을 다시 한 번 제의한다"며 "장소는 꼭 청와대가 아니어도 좋다"고 3자 회동을 제안했다.

이에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정현안을 놓고 여야 대표들이 대화를 하자는 취지에 동의한다"며 3자 회동에 대한 당 지도부의 긍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여야의 이 같은 해빙무드가 일시적인 정치적 제스처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측은 "정 대표가 이 대통령을 포함한 여야 대표회담을 제안하기에 앞서 청와대와 사전조율을 하지 않았다"며 "이 대통령이 여야 대표회담에 참석할지 여부를 이제부터 신중히 검토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오는 17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로 돼 있어 일정상 당장 꼬인 정국을 해소하기는 어려운 여건이다.

또 청와대가 정 대표의 제안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는 것은 당정이 야당에 제시할 양보안에 대한 준비가 전혀 안 돼있다는 뜻도 내포하고 있어 오히려 여야 관계를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민주당 우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여당 대표의 제안이 진전된 안을 포함한 것이 아니라 단순 국면 전환용이라면 정국은 더 경색될 것이고 정 대표는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원내 협상도 일단은 숨통이 트이는 듯 하지만 속내를 살펴보면 여전히 정면충돌 가능성이 농후하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4대강 예산도 불요불급한 것이 있으면 계수조정 소위에서 삭감할 용의가 있다"며 4대강 사업 자체를 인정해준다면 예산을 삭감할 수도 있다는 의지를 강하게 언급했다.

이에 이강래 원내대표도 "민주당은 대통령과 싸우기 위한 반대는 안할 것"이라며 "4대강 예산문제는 토론과 협상을 통해 풀 용의가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협상할 수 있도록 숨통을 터줘야 한다"고 협상 가능성을 내보였다.

그렇지만 한나라당은 '先 소위 참여, 後 삭감 논의'를 주장하고 있고 민주당은 '先 삭감 약속, 後 소위 참여'의 상반된 입장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어 여야 원내대표들의 유화적 발언은 협상 테이블로 상대방을 끌어들이기 위한 일종의 '미끼'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그렇지만 막판 여야 간 극적 협상이 성사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한나라당에서는 4대강 사업 예산과 관련, 언론에 공개하고 있진 않지만 모종의 협상카드를 준비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민주당에서도 박지원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일부 협상파들의 목소리가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어 일종의 적정선을 찾아낼 수도 있다.

또 여야는 물밑 접촉을 거쳐 세부 사항을 조율한 뒤 내주 중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의 3자회동을 열어 극적인 돌파구를 마련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그러나 당장은 한나라당이 오는 17일까지 계수조정소위 구성 시한을 못박고 있어 이날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 등을 통해 어떻게 조율할지가 관건이다.

박정일기자 co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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