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23일 정부가 4대강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자 야당에 예산처리를 압박하는 강공모드로 한층 공세를 강화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지난 22일 있었던 '영산강 살리기 희망선포식'에서 보인 호남 민심의 호의적인 반응에 고무된 듯 해당 지역구 민주당 의원들에게 "소신껏 입장을 밝혀라"라며 강하게 압박했다.
정몽준 대표는 이날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축사에서 '국민 행복을 위한 미래 사업은 정치논리로 결코 좌우돼선 안 될 것'이라고 한 것은 대통령의 국정철학인 초당적 국정의지가 잘 담겨 있다고 본다"며 "야당은 4대강을 정부여당의 사업으로만 보지 말고 국가 장래를 위한 정치인들의 공통된 책임임을 진심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안상수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4대강 사업 저지 의도는 "정치적 꿍꿍이"라며 영산강 사업 해당 지역구 야당 의원들에게 "양심에 따라 소신껏 입장을 밝혀라"고 맹공을 펼쳤다.
안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4대강 사업을 막으려고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데 무슨 정치적 꿍꿍이인지 알 수 없다"며 "민주당의 논리는 4대강 사업이 대운하의 전초단계라는 것과 강을 죽일 것이라는 주장, 4대강 사업으로 복지·지역복지예산 등이 깎일 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혹세무민하는 거짓주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4대강 사업 관련 야당 의원들이 20여명이 된다고 하는데 그 의원들은 오늘 입장을 밝혀주기 바란다"며 "진정 중단되기를 원하는지, 예산을 원치 않는지 양심에 따라 소신껏 밝혀주는 게 국회의원의 도리라 생각한다"고 야당 의원들을 압박했다.
그는 또 "4대강 사업은 적은 비용으로 고효율을 보는 사업"이라며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4대강 예산 처리의 결의를 다졌다.
'영산강 살리기 희망선포식'에 참석했던 송광호 최고위원은 "어제 광주시민과 전남도민 수천명이 원치 않는다면 참석했겠는가"라며 지역 민심이 4대강 사업을 원하는 이상 야당 국회의원들도 허위 주장을 그만두고 4대강 사업에 동참해야 한다고 설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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