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내 소장, 개혁파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은 10일 당 쇄신 일정과 관련한 입장을 조만간 정리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본21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출범 1주년을 맞아 2기 출범식을 갖고 권영진·황영철 의원을 공동간사로 선임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 자리에서 간사를 맡은 권 의원은 쇄신과 관련한 민본21의 입장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공개했다.
그는 "내부적인 조언과 논의를 거친 뒤 저희들의 명시적인 입장을 추후 다시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저희는 그렇게 되기 전에 정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당 쇄신과 정치일정의 비전과 프로그램을 제시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주춤하고 있는 당 쇄신 움직임을 다시 부활시키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그는 "청와대와 정부는 상당한 변화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데 반해 한나라당은 민심에 부응하는 쇄신의 노력을 주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당 쇄신을 완성시키는 것이 2기에 주어진 임무이고 정치전반에 걸쳐 정말 국민의 뜻에 맞는 정치로 변하는 정치개혁에 저희가 선도적으로 역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진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명박 정부의 중도실용·친서민 국정기조의 적극적인 지지의 뜻을 나타내면서 이를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지난 8.15 경축사를 통해 이명박 정부가 집권여당이 나아갈 시대정신과 민심요구에 부응하는 제자리를 찾아갔다고 본다"며 "민본 2기는 중도실용과 친서민의 국정기조를 지켜내는 파수꾼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향후 활동 계획을 설명했다.
공동간사를 맡은 황영철 의원도 정몽준 체제의 임무는 쇄신을 완성시켜야 하는 것이라면서 당 지도부를 압박했다.
황 의원은 "2기 출범과 정몽준 체제 출범은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정몽준 체제는 한나라당이 어떻게 국민 앞에 쇄신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지 막중한 책임이 있다고 본다. 쇄신의 모습을 보여 국민 속으로 나갈 수 있도록 민본21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의원도 또 중진의원이더라도 당 쇄신이라는 국민들의 요구에 반할 경우 초선의원으로서 비판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박 대표가 공천신청을 하면서 대표직을 사퇴하는 과정에서 나름대로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선배들의 정치적인 역량과 걸어온 길에 있어 초선들이 지킬 것은 지키는 정치적인 신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의 뜻을 받들지 못한다면 민본은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 의원은 민본21이 탈계파적 활동을 제대로 전개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계파보다는 당, 당보다는 국가와 국민이라는 큰 틀에서 대의에 충실할 것"이라며 "저희의 인간적인 인연은 오히려 당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차원에서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민본21일 회원인 김선동 의원도 "계파적인 입장도 조금은 가지고 있지만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활동을 해왔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그런 관점에서 지켜봐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2기 취임식에는 1기 간사였던 김성식, 주광덕 의원을 비롯해 신성범, 김성태, 김선동, 박민식 의원 등이 참석했다.
/박정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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