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정운찬 총리 내정자에 대해 연일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이명박 대통령이 중도서민 정책을 내세우면서 지지도가 오르고 있고, 반대로 민주당은 지지도가 정체돼 있는 상황에서 중도개혁 이미지가 강한 정 내정자의 총리 기용이 민주당에 커다란 부담이 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들은 8일 한 목소리로 정 내정자에 대해 "연애는 민주당과 하고 결혼은 한나라당과 한 꼴"이라며 이후 인사청문회에서 엄중한 검증을 다짐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 총리 내정자는 개인적으로 잘 아는 사이지만 그동안 해왔던 말이나 글이 본인의 현실과 너무 괴리가 커서 앞으로 내정자가 어떻게 할 것인지가 많은 관심사"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그간 정 내정자가 했던 이명박 정권의 정책 비판을 소개하면서 "이렇게 현 정부와 정 반대에 있던 정운찬 내정자가 지금 어떤 입장이 됐는지 인사청문회에서 분명히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정책위의장은 "정 내정자의 논문을 검증해보려 했더니 20여년간 논문을 한 편도 안 쓴 학자라고 한다"면서 "본분을 다하지 못하는 학자가 총리로서 본분을 할까가 문제"라고 직접적으로 공격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국민들에게 심어줘야 한다"면서 "제2의 천성관을 탄생시키겠다는 결의가 필요하다"고 하는 등 민주당이 정 내정자의 인사청문회에 총력 검증을 다짐하고 나섰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