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여성복 트렌드...어깨-허리-힙선에서 결정된다

한동안 잠잠하던 미니멀리즘이 다시 돌아왔다. 올 가을에는 아슬아슬한 레이스와 화려한 디테일이 한발 물러서고, 간결한 미니멀리즘이 득세할 전망이다.

한가지 주목할 것은 이번 시즌에는 신체 각 부위의 선을 살리는 라인 미니멀리즘(Line Mnimalism)을 알아야 '잇걸'(it girl)이 될 수 있다는 것.

매긴나잇브린지 관계자는 "이전의 미니멀리즘이 몸의 곡선을 감추고 간결하게 디자인됐다면 이제는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허리는 잘록하고 힙은 부담스럽지 않을 만큼의 볼륨이 들어간, 전체적으로 모래시계형의 선을 살리는 스타일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 파워풀 숄더...어깨에 힘을 '팍'

라인 미니멀리즘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어깨선이다. 팝 아이콘 마이클 잭슨에서 영감을 받은 발망은 평소 파워풀한 이미지를 위해 그가 즐겨 입었던 과장된 각진 어깨의 밀리터리 재킷을 여성의 몸에 맞게 변형해 간결하면서도 섬세한 파워 재킷을 제안했다.

물론 일상에서는 조금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실제 옷을 선택할 때는 곧게 뻗는 직선보다는 어깨에서 팔로 이어지는 곡선 부위를 살리는 재킷을 선택하면 핫한 트렌드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매긴나잇브리지는 "밀리터리 재킷을 선택할 때 라이더 형태의 가죽 재킷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데님 소재의 밀리터리 재킷이 좀 더 자연스러우면서도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잘록한 허리를 원해...슬림 웨이스트

롱 재킷의 시대가 가고 올 가을 겨울에는 숏 재킷이 각광받을 전망이다. 심플하고 깔끔한 디자인에 잘록한 허리라인을 강조한 숏 재킷은 '워너비 뉴룩'을 지향하기라도 하듯 여심을 흔든다.

파워 재킷 역시 어깨를 강조할 때 허리는 반대로 잘록하게 들어가야 극적 효과를 높여줄 수 있으며 어깨와 허리가 동일하게 일직선으로 떨어지면 말 그대로 군대 제복보다 못한 스타일 테러리스트가 될 수 있다.

숏 재킷으로 허리선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하거나 파워 재킷 또는 원피스를 입고 허리에 벨트를 두르면 색다른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벨트를 선택할 때 빅 벨트 보다는 중간크기나 폭이 좁은 벨트로 시선이 지나치게 허리에 집중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여전히 낯선 배기바지

몇 시즌 전부터 배기 팬츠가 컬렉션을 통해 소개되면서 트렌드를 예고하기는 했으나 쉽게 선택할 수 없는 아이템이었다. 그러나 올 가을에는 어깨를 강조하고 허리가 슬림하게 연출하는 라인 미니멀리즘 유행하면서 과장된 배기 핏이 아닌 힙 부분에만 볼륨이 살짝 들어가고 다리 부분은 스키니 진처럼 슬림하게 디자인된 팬츠가 유행을 예고하고 있다.

이 같은 팬츠는 여성에게 치명적인 허리와 배 부분의 결점을 자연스럽게 감춰주면서 다리는 가늘어 보이게 하는 스타일로 올 가을 잇 아이템(it item)이다. 따라서 올 가을에는 저지 티셔츠의 편안함보다는 셔츠의 시크함을 살리는 스타일 연출이 필요하다.

매긴나잇브리지는 "어깨와 소매선이 살아있는 셔츠를 선택하고 하의는 내추럴 배기 핏의 팬츠를 스타일링해 어깨와 허리, 힙으로 선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연출하면 핫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