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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게임기 '가격파괴' 바람···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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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가 보다 날씬해진 슬림형 PS3를 선보이는 한편 기존 PS3의 가격인하를 단행하며 글로벌 비디오게임 시장의 가격경쟁이 극에 달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닌텐도 '위'와 소니 PS3, MS의 X박스360이 수년간 차세대 기종 경쟁을 거듭한 결과 해당 게임기들이 더 이상 '차세대'라는 수식어를 붙이기 어려울 만큼 올드 모델이 된 것이 가경 경쟁의 주요한 이유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비디오게임 주요 시장인 북미, 유럽의 경기침체가 극심해지며 게임 이용층의 소비여력이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19일 독일 쾰른에서 개최된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의 본격개막을 앞두고 소니는 소문으로 나돌던 PS3의 가격인하와 슬림형 PS3의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슬림형 PS3의 가격은 북미시장에선 299달러, 유럽에선 299유로, 일본에선 29980엔에 오는 9월 1일부터 판매된다. 기존 PS3도 슬림 PS3의 발매에 맞춰 같은 가격으로 인하된다.

지난 2006년 출시된 PS3는 그동안 약 2천400만대 가량 판매된 것으로 추산된다. 3종의 비디오게임기 중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는 닌텐도 위(5260만여대)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360'에 비해서도 그 판매가 부진한 양상을 보여왔다.

PS3의 초기 출시 가격은 지금보다 훨씬 높은 599.99달러에 책정돼 있었다.이와 같은 가격이 판매 부진의 이유 중 하나라는 것이 관련업계의 중론이었다.

X박스360의 가격 인하 또한 임박해 있다는 루머도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상태다. 북미지역의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중 X박스360 엘리트 모델이 기존 399달러에서 299달러로 대폭 인화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미 가격을 인하한 바 있는 X박스360도 큰 폭의 인하가 임백했다는 것이다.

이 경우 PS3와 X박스360은 동일한 가격에 판매되며 상대적으로 저가인 위(240달러)와 비교해도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다. 최근 들어 판매추이가 한 풀 꺾인 '위'와 이를 추격하는 두 기종의 격차가 더욱 좁혀질 가능성도 있다.

두 모델은 그래픽 등 기술적 측면에서의 진보를 추구했기 때문에 모든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간편한 게임 구현을 목표로 한 '위'와 가격차이가 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그러나 '위'의 독주는 결국 이들이 손해를 감수하고 가격을 인하하게 만들었고 지난해 하반기 들어 불어닥친 북미-유럽의 경기침체, 해당 지역 게임산업의 위축은 이러한 가격경쟁을 더욱 부추기는 양상이다. 차세대 기종간의 3각 대립이 이뤄진지 수년이 지나 이제 새로운 기종의 출시가 언급되는 시점에서 가격 인하는 피치 못할 선택인 측면도 있다.

가격인하를 단행했거나 할 예정인 소니와 MS, 선두를 달리는 닌텐도가 올 연말 시장에서 어떠한 성과를 거두느냐에 따라 '가격파괴'에 따른 득실, 3사의 향후 전략이 드러날 전망이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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