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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 파워인터뷰]조해진 "한나라, 내탓부터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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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청 관계 재설정해야…총재직 부활도 필요"

"집권당이 무엇인지 집권당으로서 당과 청와대, 정부와 관계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정체성 정립이 안돼 있다. 대통령이 집권당에 가지는 영향력은 어떤 것이고 당은 대통령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정립이 필요하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친위대' 격이었던 안국포럼 출신이자 친이 직계로 분류되는 한나라당 조해진 의원은 쇄신특위의 쇄신 방향을 이같이 설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 의원은 지난 15일 친이계 온건 성향의 의원과 중립 의원 등 48명 의원과 함께 "당이 먼저 쇄신해야 한다"며 당의 자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에만 쇄신의 화살을 돌리기보다는 당이 먼저 내부 반성을 하 뒤 쇄신에 나서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정두언 의원 등 '7인 모임', 개혁성향의 초선모임인 '민본 21', 당 쇄신특위 등 이른바 '강경 쇄신파'들의 이명박 대통령 국정기조 전환, 인적쇄신 등의 요구와는 견해를 달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친이계 분열의 가시화로도 해석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쇄신은 자기 쇄신"이라고 강조하는 조 의원은 아이뉴스24와 인터뷰에서 당정청간 관계 설정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청와대와 정부사이에서 당이 과연 당정을 향한 견제와 균형, 또는 지지 역할을 해왔는지부터 우선 철저하게 분석한 후 쇄신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집권여당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왔는지 먼저 자성하고, 그 후 청와대 쇄신요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우리가 정권을 만들었고, 이 정권을 잘 하도록 끌고가야 할 책임이 있는데도 우리 역할이 어떻게 잘못됐길래 정부가 그런 비판을 받는지를 생각해야 한다"며 "청와대에 요구하기 이전에 정부나 청와대의 개혁도 집권당의 역할과 기능 차원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쇄신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집권당이)대통령에게 가서 할 말도 제대로 못하고 일방적으로 부탁만 받아왔다면 왜 그렇게 밖에 못했는지, 대통령과 정례회동에서 민심을 왜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는지, 또 당정 협의는 제대로 되고 있는지, 당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그런 것을 돌이켜 봐야 한다"고 거듭 당 내부의 문제점을 고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이 정부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역할과 시스템을 갖추면 소통도 일정 부분 해소된다"면서 "그런 다음에 정부와 청와대에 요구할 것이 있으면 해야 한다"며 현 쇄신방향을 지적했다.

조 의원은 "대통령이 집권당에 가지는 영향력은 어떤 것이고 당은 대통령에게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인지가 정립이 안 돼 있어 지난 1년간 굉장히 혼란이 있어왔다"고 진단했다.

그동안 당청간 소통 부재, 청와대의 일방통행이라는 비판은 비단 청와대의 문제만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당청간 관계 설정 미흡 등에 있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직접적으로 "대통령이 당 인사에 사적으로 개입했을 때 간섭이나 부당한 압력으로 비친다면 당은 정부나 대통령에 무엇을 근거로 인사 쇄신을 요구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한 뒤 "대통령이 당에 대한 권한과 영향력을 가진다면 (대통령의 의견 제시는)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데 그렇지 않다면 일방통행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당정청 관계 재정립과 관련, "우리가 대통령을 평당원으로 위상을(설정)해야 하는지, 평당원이지만 제도적인 의견 보장을 해야 하는지 등이 재정립돼야 한다"면서 "예전에는 대통령이 당의 총재였기 때문에 실질적인 주인이었다는 제도적 근거를 가지고 청와대가 당에 요구했다"며 "이에 당은 청와대가 요구해도 간섭이라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그게 뒤죽박죽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때문에 필요없이 갈등을 일으키는 것"이라며 "쇄신위에서 (대통령 위상 재정립)그걸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에 쇄신을 요구하기 이전에 당정청간 관계 재설정 즉, 대통령에게 당에 대한 역할과 권한을 줄 경우 과거의 문제점을 일정 부분 해소될 수 있다는 얘기로 풀이된다.

한편으로 총재직 부활 등 당청 분리 원칙을 재수정해야 한다는 것으로도 받아들여질 수 있어, 향후 논란거리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렇다고 조 의원은 청와대와 내각 쇄신에 대해 반대를 하고만 있는 것도 아니다. 조 의원은 "청와대나 정부가 변해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한다"며 "대통령과 청와대도 변화가 있어야 하고 인적 개편 문제를 비롯해 대통령을 모시는 진용을 새로 꾸릴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다만 "대통령이 고민 끝에 자기 결단으로 주도권을 갖고 변화의 조치를 취하도록 해드리는 게 맞다"며 "우리가 압박해서 대통령이 마지못해 원하지 않는 결정을 내리는 형식을 취하는 게 대통령이 도움이 될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따라서 현재 쇄신특의 쇄신안이 당정청 전면적 쇄신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이 그는 불만이다. 이러한 쇄신방향에 대해 조 의원은 "좋은 안이 나오면 그대로 실천하면 되고, 그렇지 않다면 우리도 우리대로 논의해서 다른 대안이라도 내놔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또 다른 쇄신 논란의 촉발을 예고했다.

당내의 국정기조 전환 요구에 대해 "지난 대선 때 한나라당이 내세워 국민의 검증과 지지를 받았던 새로운 국정방향과 비전, 과제를 바꾸라고 한다면 대선 때 국민과 한 약속과 틀린 것이고 대선 때 한나라당에 정권을 맡긴 이유와 달라진다"며 "한나라당의 존재 이유하고도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그런 의미에서 국정기조 변화를 함부로 말해서는 안된다"고 일축했다.

◆한나라당 조해진 의원 인터뷰 전문

-한나라당이 쇄신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조해진 의원을 비롯한 48명의 의원들이 '당의 자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가졌다. 의미와 배경은?

"4.29 재보선 패배로 당 계파(화합) 문제와 쇄신 노력 작업이 시작되고 있는데 우리가 지켜볼 때 당 문제와 쇄신의 논의방향에도 문제가 있어 이대로 방관해서는 안되겠다(고 판단했다). 이제는 우리가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고 일회성이 아니라 MB(이명박) 정부 성공을 기반으로 한 정권 재창출, 당의 변화와 쇄신, 당의 화합, 국민과 당의 소통을 위해 초선들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의 공감대가 확인된 것이다."

-당 문제와 쇄신방향에 문제가 있다고 했는데?

"(당 문제에 대해서는)한나라당이 10년만에 집권해서 그런지 집권당으로서 정체성 정립이 아직 안됐다. 집권당이 무엇인지 집권당으로서 당과 청와대, 정부와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립이 안 돼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집권당에 가지는 영향력은 어떤 것이고 당은 대통령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인지 정립이 안 돼 있어 지난 1년간 굉장한 혼란이 있어 왔다.

대통령이 집권당에 아무 의견 제시도 못하는데, 그럼 당은 대통령에게 무엇을 요구할 수 있겠는가. 대통령이 당 인사에 사적으로 개입했을 때 간섭이나 부당한 압력으로 비친다면 당은 정부나 대통령에 무엇을 근거로 인사 쇄신을 요구할 수 있는가. 대통령이 당에 대한 권한과 영향력을 가진다면 (대통령의 의견 제시는)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데 그렇지 않다면 일방통행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당이 재보선에서 패배하고 민심과 동떨어져 있어 뭐가 문제인지 잘 찾아보고 고쳐야 다음 선거에 희망이 있다고 해서 우리가 우리를 쇄신하자고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당을 쇄신하자는 게 아니라 정부, 청와대 쇄신으로 옮겨가고 있다. 제도를 바꾸자고 출발했던 것인데 인적 청산 문제로 바뀌어버렸고, (계파간)화합 문제로 이번에 해결하자는 바람에 쇄신도 안되는 상황이다."

-조 의원이 생각하는 쇄신 방향은?

"기본적으로 쇄신은 자기 쇄신이다. 지도부만을 타켓으로 한다고 해서 쇄신이 되지 않는다. 자기를 돌아보는 차원에서 고칠 것을 찾고 대안을 만들어내야 한다. 선거의 주체가 우리고 우리가 진 것이다. 고쳐야 하는 것도 우리여서 쇄신안을 만드는 것인데 지금 우리 스스로를 쇄신 하는게 아니라 정부와 청와대 쇄신으로 옮겨가고 있다. 우리가 정권을 만들었고, 이 정권을 잘 하도록 끌고 가야 할 책임이 있는데 우리의 역할이 어떻게 잘못했길래 정부가 그런 비판을 받는지를 생각해야한다. 청와대에 요구하기 이전에 정부나 청와대의 개혁도 집권당의 역할과 기능의 차원에서 생각을 해야 한다.

(집권당이)대통령에게 가서 할 말도 제대로 못하고 일방적으로 부탁만 받고 왔다면 왜 그렇게 밖에 못했는지, 대통령과의 정례회동에서 민심을 제대로 왜 전달하지 못했는지, 회동의 진행 문제가 지도부에 있었던 것인지, 당정협의는 제대로 되고 있는지, 당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그런 것을 돌이켜 봐야 한다. 당이 정부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역할과 시스템을 갖추면 소통도 일정부분 해소된다. 그런 다음에 정부와 청와대에 요구할 것이 있으면 해야 한다.

(청와대에 대한 요구도)집권당의 방식으로 해야 한다. 야당처럼 성토하듯 또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정체공세적으로 하면 야당과 차이가 없는 것이다. 이는 정부와 당이 완전히 단절돼서 비상수단으로 대외적인 방법으로 하는 것이다. 공개적으로 여론몰이를 한다는 것은 당과 청와대간의 심각한 단절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당내에서 국정기조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

"지난 대선 때 한나라당이 내세워 국민의 검증과 지지를 받았던 국정방향과 비전, 과제를 바꾸라고 한다면 대선 때 국민과 한 약속과 틀린 것이다. 대선 때 한나라당에 정권을 맡긴 이유와 달라진다. 한나라당의 존재 이유와도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그런 의미에 국정기조 변화를 함부로 말해선 안된다."

-48인 모임이 '청와대 옹호'로 비치고 있는데…

"국정기조는 대통령 혼자, 청와대 참모진만이 만든 게 아니다. 참모진 다수는 대선 경선 때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대통령과 우리 한나라당이 만든 것이고, 당 선대위에서 만든 것이다. 누가 누굴 옹호한다는 차원이 아니라 (국정기조 형성에)같이 참여했고, 그것을 실현해서 당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우리 시대에 한나라당이 정치하는 목적이기 때문에 같이 이뤄가는 주역이다."

-정두언 의원 등 '친이 7임모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청와대나 정부가 변화해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한다. 대통령과 청와대도 변화가 있어야 하고 인적 개편 문제를 비롯해 대통령을 모시는 진용을 새로 꾸릴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갖기도 했다. 전당대회도 일찍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청와대에 직접적으로 그런 뜻을 전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7인 모임은)방식의 문제가 있다. 공개적으로 여론몰이하는 형식으로 청와대를 압박하는 게 맞는가. 그게 청와대와 정부에 변화를 가져오는 데 효과적인 영향이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대통령을 위한다면 대통령이 고민 끝에 자기 결단으로 주도권을 갖고 변화조치를 취하도록 해드리는 게 맞는 것이지, 우리가 압박해서 대통령이 마지못해 원하지 않는 결정을 내리는 형식을 취하는 게 대통령에 도움이 될지는 생각해 봐야 한다.

또 (7인 모임이)대통령에 대해 '오만과 독선'이라고 하는데 결국 대통령을 아무것도 모르고 세상물정 모르는 '구제불능 사오정'으로 만드는 것이다. (7인 모임 중 일부 의원은)국민들이 대한민국에서 대통령을 가장 잘 아는 몇 명으로 꼽는데, 그런 그 분들이 '대통령이 오만하다, 소통이 안된다'고 하니 국민들이 과연 (대통령을)뭐라고 생각하겠는가. '(대통령은)진짜 문제있는 사람'으로 낙인찍는 것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개인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을)모셔본 경험상 그 분은 대한민국 어떤 정치인보다 대화와 소통이 잘 되는 분이다. 남을 말을 잘 듣고, 자기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해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들이 알게 한다. 또 남이 옳다면 받아들이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대통령이 되고 나서도 전혀 바뀌지 않았다."

-'7인 모임'은 강경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많다.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인가?

"잘 모르겠다. 제가 보아온 정두언 의원은 순수한 분이다. 솔직담백하면서도 격정적이어서 이해하는 분들은 아주 좋아하지만 오해받을 수 있는 측면도 있다. 생각하는 그대로 얘기하는 분이지만 우리 정치현실에서 모든 정치인들이 말이나 행동을 성의를 갖고 보는 것만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문제(정치적 의도)가 생길 경우가 있다."

-조기 전당대회론에 대한 입장은?

"개인적으로 4.29보선 전부터 조기 전대 필요성을 주장했다. 지난해 18대 국회 개원한 뒤 국회 상황, 당이 무책임, 무정견, 무기력에 빠져 있어서 당이 이대로 가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당의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점에서 조기전대로 당 지도부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 재보선 참패 이후 더 (조기 전대 생각이) 강해졌다. 때를 놓치지 말고 새출발해서 정기국회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10월 재보선도 기대를 걸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가급적 정기국회 들어가기 전에 해야 한다."

-쇄신특위 쇄신안이 '집권여당 정체성 재정립' 차원보다는 당정청 전면적 쇄신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대응책은?

"곧 쇄신안이 나온다고 하는데 기대반, 걱정반이다. 좋은 안이 나오면 그대로 실천하면 되고, 그렇지 않다면 우리도 우리대로 논의해서 다른 대안이라도 내놔야 하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 쇄신은 당의 중요한 논쟁 아젠다로 계속 끌고가서 논의하고 대화하고 해야 한다."

-당정청 재정립에 대해서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가?

"지금 우리가 (대통령의)위상을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가. 지금 평당원이 맞는가, 평당원이지만 제도적으로 대통령의 의견 제시가 보장돼야 하는지 등을 재정립해야 한다. 대통령이 한나라당에 요구하는 것이 평당원인데 과연 대통령이나 청와대 정부에 당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가 등이 새로 정립돼야 한다.

옛날에는 대통령이 당의 총재였기 때문에 실질적인 주인이었다는 제도적 근거를 가지고 청와대가 당에 요구하고 당은 또 청와대가 요구해도 간섭이라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우린 그게 뒤죽박죽 됐다. 때문에 필요없이 갈등을 일으킬 것이다. 쇄신위에서 (대통령의 위상 등을)정리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의 '근원적 처방'을 어떻게 해석하는가?

"근원적 처방은 대통령의 깊은 고민이 담겨있는데 일시적으로, 임기응변식 대응을 갖고서는 큰 문제 해결이 어려울 것이다. '근원적 처방을 갖고 고민해야 하고 고민하겠다'는 이런 수준으로 이해해주면 딱 좋을 것 같다. '대증 요법으로 접근하지 말고 근원적으로 접근하자', '같이 고민하자'라는 취지로 이해하는 것이 틀리지 않다고 본다. 해법을 만들어놓고 얘기했다면 나중에 실망하는 결과가 올 수 있다.

개헌, 행정체제 개편, 선거구제 개편 아니냐고 하는데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자체가 쉽게 이뤄질 일도 아니고 설령 이뤄졌다고 해서 이대통령이 언급했던 실용과 이념의 문제 등이 쉽게 해결되는 게 아니다. 대통령이 만병통치약을 가지고 그런 얘기를 했다라는 것은 좀 지나친 것 아닌가. 나중에 좀 더 큰 실망을 줄 수 있지 않나 싶다."

-이명박 대통령이 귀국 후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데…

"방안을 내놓겠지만 대통령이 말하는 근원적 처방은 아닐 듯 보인다. 인사개편이나 그런 것이 있겠지만 그게 근원적 처방은 아니지 않나."

-박근혜 전 대표측과 접촉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당이 가지고 있는 비전을 제대로 실현하고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만들기 위해선 한나라당이 다시 한번 재집권을 추구해야 한다는 생각을 다들 가지고 있다. 계파는 넘어서 하나가 돼야 한다는 것도 일치된 생각이라고 본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잘 이뤄지지 않았고, 또 그걸 두분의 문제로만 떠넘겨 왔지만 진척이 없었지 않았나. 이제 그분들에게만 맡겨서 될 일이 아니라 우리가 밑에서 또 성의를 갖고 대화가 통하는 많은 분들과 얘기를 하자고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접점을 찾고 간극을 좁히고 또 역지사지해서 소통을 시켜 하나가 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친박측은 친이측에 진정성을 요구하고 있다. 진정성을 내세울 카드가 따로 있는 것인가?

"진정성이 문제가 된다면 더더욱 서로 많은 터놓고 얘기를 해야 한다. 그런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줘서 안심토록 하고,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구나'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측면에서 서로 같은 목표나 가치 등을 추구하는 게 좋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논의까지 아직 안가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회동이 추진될 것으로 보이는데…

"밑에서부터 온기를 퍼뜨려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서로 마음 편하게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을 때가 좋다고 본다. 냉기류가 다 해소되고 따뜻하게 했을 때 두분이 만나야 성과가 난다. 그렇지 않고 만나면 서로 피곤할 것이다."

-국회 1년간의 평가?

"굉장히 실망스럽다. 싸우는 국회, 정쟁 국회, 명분에 집착하는 국회, 말은 국민들을 위한다고 하는데 진정성이 안느껴지고 그야말로 구호만 있을 뿐이다. 산적한 민생현안을 도외시하고 때를 놓치고 그 와중에 어려운 사람들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하지만 국회의원들은 그 사람들 만큼 힘들지 않지 않나. 그래서 말을 그렇게 하고 행동을 다르게 행동하는 것 아닌가.

쇄신을 얘기하고 있지만 국회가 바뀌지 않으면 안된다. 정치만 욕을 먹는 이유가 있다. 그게다 정치인의 책임이다. 이런 식으로 하면 국회의원하는 보람도 없다."

-단독 국회를 열어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인가?

"그렇게 해야 한다. 민생이 시급하고 한나라당은 기다릴 만큼 기다려 왔고, 국회 들어오는 조건이 왜 필요한지 이해할 수 없다. 국회의원이 되고 싶어 오랜세월 노력하고 헌신해서 (당선)됐는데, 왜 밖으로 나가고 조건을 거는지 모르겠다. 과거 이해되지 않는 게 수업거부 투쟁이었다. 열심히 해서 학비까지 내고 수업 받는데 수업을 거부한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국회의원이 국회에 안 들어가고 조건을 다는 것도 같은 것이다."

◆조해진 의원 프로필

서울대 법대·법학 대학원졸.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부대변인. 이명박 대통령 후보 공보특보. 서울시당 비서관. 한나라당 부대변인. 현 18대 국회의원(경남 밀양·창녕). 현 국회환경노동위원회 위원. 현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민철기자 [email protected]·사진 박영태기자 [email protected]·동영상 정소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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