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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건도 무소속 출마…민주당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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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기회주의자, 배신의 피 흘러" 맹비난

신건 전 국정원장이 전북 완산갑에 무소속 출마하기로 결심을 굳혔다. 민주당에는 비상이 걸렸다.

신 전 국정원장은 무소속 출마 결심을 굳히고 15일 후보 등록을 하기로 했다. 당초 신 전 원장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 이후 후보 등록을 하기로 했으나 장소 문제로 기자회견은 하루 순연하기로 했다.

현재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무소속 출마로 지역 정서가 들썩이는 상황에서 신 전 국정원장의 무소속 출마가 결정되면서 무소속 연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주 완산갑 재보선의 민주당 후보인 이광철 의원은 대표적인 친노 386 인사 중 하나여서 신 전 원장의 출마는 호남 재보선을 '친노'대 '반노' 구도로 바꿀 수 있다. 여기에 무소속 연대를 더하면 상당한 파괴력이 예상된다.

더구나 정 전 장관 측에서도 무소속 연대를 부정하지 않고 있다. 정 전 장관의 핵심 측근은 기자와 통화에서 "연대에는 명분이 있어야 한다"며 "일단 신 전 원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고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같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측근은 "현재로서는 관심있게 보고 있다"면서 "연대의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고 해 무소속 연대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무소속 연대가 이번 선거에서 힘을 받을 경우 최악의 경우 민주당은 이번 4.29 재보선에서 한 석도 건지지 못할 수도 있다.

이에 민주당은 이같은 무소속 연대의 움직임에 강하게 비난하면서 정 전 장관과 신 전 국정원장을 맹렬히 비판했다.

노영민 대변인은 신 전 원장의 출마 확정 소식에 "본인이 정당인으로서 출마하고 싶으면 공천을 신청해야지 당이 공천을 결정한 이후 탈당하는 것은 전혀 좋아보이지 않는다"면서 "한 마디로 기회주의자"라고 맹비난했다.

노 대변인은 무소속 연대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강하게 경계했다. 그는 "정 전 장관이 아니라고 했으니까 믿어야겠지만, 겉다르고 속 다른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지 분명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 전 장관은 탈당 기자회견에서 '어느 옷을 입고 있어도 민주당의 피가 흐른다'고 했지만 무소속 연대를 추진한다면 이는 민주당의 뒤에 칼을 꽂고 배반의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무소속 연대 추진 자체가 민주당의 피가 흐르는 것이 아니라 배신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증표일 것"이라고 힐난했다.

현재 당내에서 친 정동영 파인 국민모임 등은 이번 4.29 재보선에서 민주당이 패배한다면 지도부 인책론을 제기하겠다고 경고해 왔다.

이에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 지역에서 무소속 연대가 힘을 받는다면 수도권 선거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현 정세균 체제가 힘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 무소속 연대의 현실화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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