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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지마켓 결합, 재심사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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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일정 지연시 심사가능성 있어

이베이의 지마켓 인수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를 다시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지마켓 매각을 놓고 매각자인 인터파크와 매수자인 이베이가 최종 결론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사실이 이베이측의 협상력을 떨어뜨릴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13일 공정위의 한 관계자는 "기업결함 심사 이후 결합이 미뤄져 시장상황에 변화가 있을 경우 재 심사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마켓과 이베이의 결합을 향한 발언이다.

공정위는 지마켓과 이베이의 기업결합을 지난해 9월에 허용한 바 있다. 하지만 양측이 가격 등에 합의를 하지 못해 공정위의 허용 이후 7개월이 되도록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하고서도 이같이 오랜기간 실제 결합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실제 M&A 업계 등에서는 지난 주 양측이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는 설이 퍼졌다. 그러나 양측은 이날도 최종합의에 대해 부정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최근 상황이 이베이에 불리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와 달리 최근 환율이 하락하고 증시가 상승하며 인수가격이 올라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

지난해 9월 결합 승인 당시 미국 나스닥시장서 20달러대 중반이던 지마켓의 주가는 연초 12달러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이후 반등을 거듭 현재는 18달러 선을 기록 중이다. 게다가 원달러 환율도 최근 1600원대를 꼭지점으로 1300원대서 안정되고 있다.

이베이가 지마켓 인수를 위해선 환율과 주가 양쪽에서 모두 추가적인 지출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된 셈이다. 원화 약세와 주가 하락시에는 이베이가 시간을 끌면 유리하지만 최근의 상황은 정반대다. 매각자인 인터파크로서는 지금의 금융 상황이 반가울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여기에 만약 추가적인 일정 지연으로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면 이베이로서는 더욱 부담스러운 일이 될 수 밖에 없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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