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델이 애플의 초슬림 노트북 '맥북에어'를 겨냥해 개발한 고급형 제품인 '아다모'를 17일(현지 시간) 공개했다. 그동안 델은 '아다모'에 대한 정보를 조금씩 흘리는 '신비주의 전략'을 펼치며 관심을 키워온 끝에 드디어 공개한 것.
13.4인치 화면을 장착한 아다모는 1.7센티미터의 두께로 1.94센티미터 두께인 맥북에어보다 더 얇다. 하지만 맥북에어는 디자인 상 부위별로 두께가 다르며 가장 얇은 부분이 0.4센티미터다. 얼핏보면 아다모보다 맥북에어가 더 얇아 보인다.
무게는 1.36킬로그램의 맥북에어가 1.8킬로그램의 아다모보다 가볍다. 대신 아다모는 맥북에어에 없는 유선랜 포트가 있다. 또 맥북에어에는 하나밖에 없는 USB 포트를 아다모는 3개나 있어 확장성 면에서 더 우수하다.
전반적으로 디자인은 맥북에어가 우수하지만 기능적인 면에서는 아다모가 낫다는 평가다.
◆'가격 경쟁력' 일변도 벗어나
저렴한 델의 제품들과는 달리 아다모의 가격은 비싼 편이다. 아다모는 사양에따라 1천 999달러, 2천 699달러의 두 버전이 있다. 맥북에어의 경우 사양별로 1천 799달러며, 2천 499달러의 두버전이다.

저렴하기로 유명한 델의 제품이 비싸기로 유명한 애플의 제품보다 비싸게 책정됐다는 면에서 눈길을 끈다.
델은 가격경쟁력으로 승부하던 그동안의 전략에서 벗어나, 작년부터 디자인 부문 인력을 늘리는 등 디자인 강화에 역량을 쏟아 붓고 있다. 아다모 역시 가격보다는 디자인 강화에 더 신경을 쓴 제품이다.
아다모는 이달 내로 출시될 예정이다. 일부 금융권 애널리스트들은 아다모가 비싼 가격 탓에 큰 인기를 끌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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