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고민 빠진 박희태 '4월 재보선 나갈까? 말까?'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낙선시 與·이명박 정부 치명타…당내도 '설왕설래'

4.29재보선을 향한 여야의 발걸음이 빨라지면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의 재보선 출마 여부에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그동안 박 대표의 출마 예상지역으로는 재보선 지역인 인천 부평을과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은 경남 양산이 무게감 있게 거론돼 왔다.

한나라당은 지난 9일부터 재보선 지역 후보 등록에 들어갔지만 정작 박 대표는 출마에 대한 언급은 원론적 수준에 그치고 있는 상황. 박 대표는 전날(9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서도 "(재보선에)내가 나간다. 안 나간다 하는 것을 생각해 본 일이 없다"고 원론적 입장만 되풀이 했다. 때문에 일각에선 박 대표가 4월 재보선 출마의 뜻을 접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는 경남 양산이 재판 일정이 늦어져 10월 재보선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일단 10일 한승수 국무총리의 예방일정을 마친 뒤 금주 주말까지 별다른 약속을 잡지 않고 휴식에 취할 예정이다. 지난해 예산안 처리에 이어 1,2차 입법전쟁을 치룬 박 대표가 오랜만에 첫 휴가를 맞았지만 재보선 출마 여부를 놓고 장고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도 박 대표의 출마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박 대표의 당선 가능성 여부다. 무엇보다 박 대표의 '당 대표'라는 직책이 부담인 것.

박 대표가 당 대표를 내놓고 출마를 하더라도 '당 대표'라는 부담감을 안고 출마를 해야 한다. 게다가 反한나라당 전선이 형성 되면서 야당의 집중공격의 대상이 될 것은 자명하다. 자칫 박 대표가 낙선 할 경우 여권 전체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당내에선 4월 재보선의 의미를 애써 축소하고 있지만 낙선의 경우,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 2년차 국정 운영 드라이브에도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벌써부터 민주당은 4월 재보선을 이명박 정부의 심판대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하고 있는 데다, 민주당 최문순 의원이 박 대표에게 공개 대결을 신청하는 등 박 대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더욱이 미디어관련법 처리를 위한 '사회적 논의기구'의 활동기간과 재보선 선거기간이 맞물리면서 재보선 결과가 미디어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번 재보선은 여러모로 여당으로선 부담되는 선거다.

때문에 당내에서는 박 대표의 불출마 기류가 다소 강하다. 여권 한 의원은 최근 기자와의 만남에서 "박 대표의 낙선시 그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자칫 여권 내부에서 자중지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재보선 결과에 따라 현 지도부의 '재신임이냐, 책임론이냐'를 놓고 혼란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며 박 대표의 출마에 부정적 입장을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당내 한 관계자도 "일단 박 대표가 나서면 당선될 수 있도록 당내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지만 이러한 지원속에서도 박 대표가 낙선을 하게 된다면 여권 전체 뿐 아니라 현 정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려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박 대표의 출마에 긍정적 견해도 나온다. 박 대표가 나서서 당선 됐을 경우, 이 대통령의 집권 2년차에 동력을 실어줄 수 있다는 점과 여당도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양측 모두 박 대표가 당선 가능성이 높은 곳에 나서야 한다는 데에는 목소리를 같이 하고 있다.

당 지도부도 박 대표의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표정이 역력하다. 당 공천심사위원장인 안경률 사무총장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에 선거를 맞아 총력을 다해야 한다는 데 꼭 필요하다면 우리 당원들의 뜻을 모아 대표께 출마를 건의하는 것을 논의 중"이라며 "상대 당에서 어떻게 공천하느냐 등을 감안해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박 대표의 출마의 문을 열어 놨다.

현재 인천 부평을의 경우 한나라당측 예비후보만 10여명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호성 전 인천시장 예비후보를 비롯해 박현수 변호사, 남국찬 정당인, 김대회 한국경영정보연구원 원장, 임낙윤 전 인천경기지방 병무청장, 이수일 전 국토통일원 정책보좌관, 김진호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김연광 전 '월간조선' 편집장, 천명수 정당인 등이다.

만일 박 대표가 인천부평을에 출마를 결심한다 하더라도 기존 예비후보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박 대표가 4월 재보선을 포기하더라도 10월 재보선 예정 지역인 경남 양산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게 관측되고 있어, 박 대표가 이번 휴가기간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민철기자 mc0716@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고민 빠진 박희태 '4월 재보선 나갈까? 말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