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여야 협상 결렬시, 마지막 중재"

국회 본회의(2일)를 하루 앞두고 여야 대표가 마라톤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김형오 국회의장은 1일 협상 결렬시 '마지막 중재'에 나설 뜻을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저녁 7시 30분경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여야는 오늘 밤(1일)을 새워서라도 쟁점사항에 대한 타결을 이끌어내기 진심으로 기대한다"며 "끝내 쟁점사항에 합의를 도출하지 못할 경우 국회의장으로서 마지막 중재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여야 협상이 결렬될 경우 더 이상 타협점을 찾기 어렵다고 판단, 직권상정 범위를 확정하기 위한 중재로 받아들여짐에 따라 사실상 직권상정 수순밟기로 보인다.

김 의장은 "일부 지엽적인 문제 때문에 서로가 더 큰 것을 잃고 국민의 지탄을 받는 돌이킬 수 없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면서 "다시 한번 여야가 금일 중 대승적 타결을 만들어 내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김 의장은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오늘 협상이 안되면 사실상 안되는 것으로 오늘 밤을 새우더라도 협상을 해야 한다"며 "만약 안된다면 내일은 직권상정할 수박에 없다"고 못박았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후 3시경부터 쟁점법안 처리를 위해 협상테이블에 마주했으나 1,2차 협상 모두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이들은 밤 9시 경 또다시 3차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