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브로커, 펀드매니저, 투자사, PB 등이 등장하는 주가조작을 소재로한 영화 '작전'이 개봉된 가운데 증권사들이 이미지 악화를 우려해 영화와 관련되는 것을 극히 꺼리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영화를 꼼꼼히 관람하는 곳도 있다
14일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개봉한 영화 '작전'에 대한 제작사 측의 협조 요청이 상당수 증권사에 들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시장점유율이 높고 인지도가 높은 증권사에 이 같은 요청이 들어왔지만 증권사들은 한결 같이 협찬이나 촬영협조에 응하지 않았다는 후문.
영화의 특성상 증권사 지점 장면과 세력들이 매매를 위해 이용하는 HTS(홈트레이딩시스템)가 꼭 필요하지만 증권사들의 입장은 다르다. 감독당국의 끊임 없는 노력 속에서도 '주가조작'이 근절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를 소재로한 영화에 노출 될 경우 괜한 구설수에 오를 수 있다고 우려한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촬영 협조 요청이 수차례 들어왔지만 절대 응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증권사 측은 "영화 개봉을 2주 앞두고 HTS의 음향이라도 쓰게 해달라고 연락왔지만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때문에 영화 상영 중 수시로 등장하는 HTS를 이용한 주식 매매장면은 모두 실제 HTS가 아니라는 후문이다. 일부 증권사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영화관람도 하고 왔을 정도다.
한편 영화 '작전'은 전업 투자자 강현수가 주식 매매 과정에서 작전세력과 만나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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