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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러 위성 충돌, 어떤 후폭풍 몰고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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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상공에서 통신위성이 정면 충돌하는 사상 초유의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오바마 행정부가 위성 유지 예산 증강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충돌 사고가 발생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외신들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지난 10일(현지 시간) 시베리아 상공 800km 지점에서 발생했다. 미국 이리듐 위성이 보유하고 있는 상용 위성이 10여 년 전 사용 중단된 러시아 스파이 위성과 충돌한 것.

이번 사고로 시베리아 상공에 두 개의 대형 파편 더미들이 형성됐다. 우주 과학자들은 또 다시 충돌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다.

◆사고 막지 못한 NASA에 비판 쏟아질 듯

현재 지구를 돌고 있는 상용 위성은 220개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 백개의 군사, 스파이, 과학 위성들도 지구 궤도를 돌고 있다. 또 노후화된 위성들에게 떨어져 나온 각종 잔해들도 궤도를 배회하고 있다.

특히 우주궤도를 떠돌고 있던 파편들은 위성들에겐 엄청난 위협요인이다. 정면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궤도를 돌고 있는 위성 숫자가 늘어나면서 충돌 위험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또 미국 군사 전문가들은 잠재적인 적국들이 미국 위성을 무력화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NASA와 미국 국방부 등은 1만 건을 웃도는 이런 잔해들을 계속 추적해 왔다. 미국의 고성능 위성들과 정면 충돌하는 사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정면 충돌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NASA를 비롯한 주요 기관들은 적잖은 비판에 시달릴 전망이다.

이번에 미국 위성과 충돌한 것은 러시아가 지난 1993년 쏘아올린 코스모스 1900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게가 1톤을 웃도는 코스모스 호에는 방사성 원자로가 탑재돼 있어 이번 충돌 여파로 방사선 잔해가 유출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전문가들은 방사선 잔해가 대기권까지 내려올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美 우주정책에도 큰 영향 미칠듯

위성 충돌 사고는 미국의 우주 정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미국 국방부는 미국의 하이테크 우주 시설들을 보호하기 위한 시스템 개발 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지구 주위를 돌고 있는 수 천 개의 파편 더미나 다른 위성들을 좀 더 잘 추척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기 위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통신위성이 러시아 위성과 정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국방부의 주장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고를 사전에 막지 못한 데 대한 비판은 적지 않겠지만 위성 보호를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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