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폐쇄적인 정책을 유지해 왔던 페이스북이 점차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최근 오픈ID 재단에 합류한 데 이어 자사 플랫폼의 몇몇 API를 공개했다고 외신들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6일 개발자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이번 API 공개를 계기로 사용자들이 각종 콘텐츠를 좀 더 쉽게 공유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 쿼리 언어(FQL)를 이용해 업데이트 정보를 즉시 알 수 있으며 사진, 동영상 등의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그동안 페이스북은 사용자와 친구 등록을 한 회원들에게만 콘텐츠들을 공유하도록 해 왔다. 폐쇄적인 정책을 고수해 왔던 것. 하지만 이번에 API를 공개하면서 사용자들이 콘텐츠를 좀 더 쉽게 공유할 수 있게 됐다고 페이스북 측이 설명했다.
이에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 5일 오픈ID 재단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커넥트'라는 오픈 ID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사용자들은 페이스북 커넥트를 통해 페이스북 아이디로 4천여 사이트에 로그인할 수 있고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페이스북은 여전히 오픈 ID를 기반으로 한 구글의 SNS 통합 서비스 '프렌드 커넥트'에 비해 폐쇄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표준 따른다는 의지 표명?
페이스북의 이번 개방 정책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기존 페이스북 커넥트 서비스를 통해 이미 4천 여 사이트에 로그인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 가입한 오픈ID가 사실상 특별할 것 없기 때문이다.
오픈 ID 재단 소속 사이트들의 서비스 행태 역시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대부분의 가입 업체들이 자사 아이디로 다른 사이트에 로그인하는 데는 적극성을 보이는 반면, 타사 아이디로 자사 사이트에 로그인하도록 하는 데는 소극적인 것. 페이스북 역시 이런 관행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API 공개와 오픈 ID 재단 합류는 그동안 고수하던 독자노선을 버리고 '업계 표준'에 다가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는 면에서 주목해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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