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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진짜 親朴'…경주 재보선 朴心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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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재보선, '정수성·전지명' 친박 선명성 신경전 가열

4.29 재보선 지역 중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경북 경주가 계파대결 보다도 친박 진위를 둘러싼 논란으로 재보선을 더욱 달구고 있는 형국이다.

경북 경주는 지난 4월 총선 때 금품 살포와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당한 무소속 김일윤 전 의원의 지역구다. 특히 지난 총선 경쟁 지역구 중 친이계 핵심인 정종복 전 의원이 철옹성처럼 지켰던 곳을 박풍(朴風)이 일거에 격파한 곳으로 박근혜 전 대표의 위력을 실감케 한 곳이다.

오는 4월 재보선에서도 박풍이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찌감치 친박 후보로 나선 정수성 후보과 친박연대 전지명 후보 등 친박내 후보들이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들은 저마다 '박심은 자신에게 쏠려 있다'며 진짜 친박임을 적극 부각시키고 있다.

정 후보는 경주 출신 예비역 육군 대장으로 지난 대선에서 박 전 대표의 캠프에서 안보특보 역할을 맡아 친박 프리미엄이 붙어있다. 게다가 지난해 '친이-친박' 논란 끝에 박 전 대표가 정 후보의 출판기념회 참석을 강행해 친박 후보임을 공고히 하기도 했다.

허나 박 전 대표측은 출판기념회 참석에 대해 "이미 예정된 약속에 참석한 것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는 상황.

돌연 지난 1월 "경주 시민으로부터 심판을 받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정 후보는 박심이 자신에게 쏠려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정 후보는 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실 한나라당 공천구도를 보면 불리하게 돼 있는 만큼 (제가)공천을 받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시민으로부터 공천과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표의 주자로 뛰고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니냐"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지난해 자신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점을 언급하며 "박 전 대표가 (출판기념회에)참석한 이유가 무엇인지 다들 알고 있지 않는가"며 우회적으로 자신이 박근혜 전 대표측 주자라는 점을 거듭 확인시켰다.

경북 경주에 출마한 친박연대 전지명 대변인도 자신이 진짜 친박이라는 점을 적극 설명하고 나섰다. 친박연대 후보가 나선 만큼 무소속의 정 후보는 친박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전 대변인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정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도 아니고 친박연대 후보도 아닌 무소속 후보인데 어떻게 친박주자가 될 수 있느냐"며 반문한 뒤 "정 후보를 친박 후보로 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특히 "정 후보 입장에서는 박 전 대표의 지원을 바라고 있지만 박 전 대표가 (정 후보를)지지하면 해당행위 인데 그렇게는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면서 "박 전 대표가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것을 얘기하고 다니는데 오히려 박 전 대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1월 박 전 대표와 이규택 친박연대 대표 등과의 회동 내용을 거론하면서 "박 전 대표가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것은 오래전부터 돼 있던 약속 때문으로, 단지 약속을 지킨 것일 뿐이라고 했다"며 "(출판기념회 참석은)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전 대변인은 이어 "만약 한나라당 후보가 친박 후보를 낸다면 (자신의)출마를 고려해보겠지만 현재로선 그렇게 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친박 후보로 나설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친박 진위 논란이 벌어진 데에는 이번 재보선에서 박심을 누가 얻느냐에 따라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로인해 이러한 논란은 재보선에 근접 할수록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친박내 자중지란으로 인해 역풍을 맞아 오히려 다른 후보가 어부지리 효과를 누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때문에 친박 내부에선 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각기 다른 후보로 나선 만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민철기자 mc07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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