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범 강호순의 얼굴 공개와 관련해 인권 논란과 사형제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강호순과 같은 흉악범죄 피의자의 얼굴을 적극적으로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에 많은 수의 국민이 찬성하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2일 전국의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9%는 흉악범죄 피의자의 얼굴 공개와 관련해 '국민의 알권리와 범죄 예방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공개해야 한다'에 동조했다. 피의자 인권 및 가족 등의 불이익 방지를 위해 공개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은 불과 17.6%에 그쳤다.
또한, 사형제에 대해서도 흉악범은 극형에 처해야 하므로 사형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69%로 매우 높게 나왔다. 사회로부터 격리시키면 되므로 종신형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의견은 27.4%였다.
이는 현재 강호순의 연쇄살인의 충격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과거 연쇄살인자 유영철 사건 때도 사형제 등에 대한 여론이 높게 나타난 전례가 있다.
잔혹한 범죄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여론조사에 나타났지만, 사형제나 피의자의 얼굴 공개에 대해서는 범죄와 직접적 연관이 없는 가족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 역시 있어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