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삼성전자마저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에서 사업총괄 출범 후 처음 적자를 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3조5천500억원의 매출과 2천3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23일 발표했다. 본사 기준 매출은 4조2천100억원, 영업손실은 3천500억원에 이르렀다.
삼성전자가 LCD 사업에서 적자를 낸 것은 지난 2004년 LCD 사업을 반도체총괄에서 별도 총괄사업부로 분리한 이후 처음이다.
급격한 수요 부진과 LCD 판매가격 하락을 감당하지 못했다. 지난해 4분기 들어 LCD 가격은 노트북·모니터·TV용 등 주요제품 모두 업계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20% 이상의 평균 하락률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LCD 시장규모가 전 분기 대비 감소한 가운데, TV용 LCD 생산에 집중해 600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달성하는 등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다. 이로써 역대 처음 연간 2조원대 이익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회사 측은 "올해 1분기는 경기침체 지속, 비수기 영향 등으로 패널수요 둔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실적 전망을 어둡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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