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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철거민, 강제진압과정 4명 사망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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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철거민 양측 부상자 속출

서울 용산구 한강로 일대에서 건물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철거민들에 대해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서면서 4명이 사망하는 참변이 발생했다.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한강대로변 재개발지역 4층짜리 건물에서 전날부터 점거농성중이던 철거민들을 경찰이 강제 진압하는 과정에서 4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오늘 오전 6시 30분쯤 서울 한강로에 있는 4층짜리 상가 옥상으로 특공대원 40여 명을 전격 투입했다.

이 과정에서 옥상에 불이 붙고 콘크리트 벽이 무너지면서 신원을 알 수 없는 4명이 불에 타 숨졌고 경찰과 철거민 양측간에 중상자가 속출했다고 용산소방서 측이 밝혔다.

용산소방서측은 "7시 20분쯤 불길이 건물 전체를 감쌀 정도로 번졌다"며 "시신이 건물 잔해에 깔려 완전히 탄 상태로 발견됐으며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철거민들이 화염병 등을 만들기 위해 건물 안에 놓아두었던 시너에 불이 붙으면서 경찰과 철거민들이 화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용산 4구역 철거민 대책위원회 회원 30여 명은 19일 새벽 6시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철거 예정인 상가 옥상에서 점거농성을 벌여왔다.

김영욱기자 ky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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