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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끝나지 않은 노트북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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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유콘' 출시해 인텔 아톰에 도전…틈새 공략 성공할까

'넷북'으로 대표되는 미니노트북 시장에도 다시한번 지각변동이 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08년 혜성처럼 등장한 인텔의 아톰 프로세서에 대응하기 위해 AMD도 '유콘'이라는 플랫폼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AMD는 오는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본격 개막되는 소비자가전쇼(CES)에서 유콘 플랫폼을 처음 선보일 예정으로, 이에 대한 구체적인 기술 사양을 6일(현지시간) 공개한 상태다.

AMD가 출시한 유콘 플랫폼은 보다 얇고 가벼운 노트북을 지향하고 있지만 인텔 아톰처럼 25cm(10인치)의 '미니노트북'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

AMD가 밝힌 유콘의 자세한 기술 사양을 보면 유콘 탑재 노트북은 28~32cm(11~13인치)의 일반적인 소형 노트북 범주에 속한다. 다만 이동성을 극대화 하기 위해 보다 얇고 가볍게 디자인함으로서 적당한 화면크기와 가벼운 무게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

◆넷북보다 힘세고 프리미엄북보다 싸다

AMD 측은 "넷북으로 불리는 미니노트북은 인터넷 사용이나 간단한 문서작업 등을 하기 편리하지만 조금만 사용해 보면 '주업무 사용'으로는 적합치 않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고 강조한다.

즉 넷북은 장시간 사용하거나 조금만 용량이 큰 이미지, 동영상, 응용프로그램등을 사용할 경우 노트북의 성능이 현저히 떨어져 말그대로 '서브노트북' 외에는 기능하기 어렵다는 것.

그렇다고 제대로된 성능에 작고 가벼운 미니노트북을 구매하려면 150만~200만원을 호가하는 비싼 가격을 감수해야 한다.

AMD 유콘은 인텔 아톰보다 전력 소모량도 다소 높고(45와트) 노트북 무게와 크기도 통상 12인치에 1.8kg정도로, 10인치에 1.2kg정도인 아톰 탑재 노트북보다 큰 편이다.

하지만 프로세서 성능은 물론, 그래픽 성능까지 강화해 주업무 PC로 사용하기 적당하다고 AMD는 강조한다.

실제 AMD가 유콘과 인텔 아톰을 자체적으로 비교 측정한 실험 결과에 따르면 음악 파일을 MP3(아이팟)용으로 전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유콘보다 아톰이 2.5배 이상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고해상도(HD) 동영상 파일에서 이미지를 추출하는 작업에서도 아톰이 유콘보다 48% 더 느린 것으로 나타나 유콘 플랫폼이 엔터테인먼트 및 고용량 응용 프로그램 구동에 더 뛰어나다고 AMD 측은 주장했다.

특히 유콘 탑재 노트북은 넷북만큼 가볍고 얇아 이동이 편리하고 가격은 프리미엄 미니노트북보다는 저렴하다는 것이 경쟁력이다.

AMD 측은 초기 유콘 플랫폼 탑재 '초박형노트북'이 500달러이상 1400달러 이하정도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판매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HP는 이같은 AMD의 유콘 플랫폼을 탑재한 초박형노트북을 제일 첫 출시했다.

HP 관계자는 "넷북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성능의 한계에 대해 체감하고 있는 소비자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따라서 균형잡힌 성능과 가격, 얇고 가벼운 특징까지 갖춘 초박형 노트북도 넷북만큼 인기몰이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콘, 틈새 노리다 '틈'에 끼일라

하지만 유콘이 실제로 시장에서 성공할 지는 미지수다.

이미 소형 노트북의 가격이 상당부분 낮아져 센트리노2나 퓨마와 같은 최신 플랫폼 기반만 아니라면 100만원대 초반(1천달러 초반)의 가격으로 듀얼코어를 탑재한 엔터테인먼트 소형 노트북을 충분히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제품들은 단연 유콘 플랫폼보다 높은 성능을 자랑하며 각 PC 업체들도 주력 제품군으로 집중 영업하고 있는 상태에서 '틈새'제품인 유콘의 위치가 위축될 수도 있다.

또한 이동성은 단순히 얇거나 가벼운 것으로 끝이 아니라 보다 긴 배터리 수명을 통해 한번만 충전하고도 오래도록 외부에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65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조된 유콘 플랫폼이 45nm를 구현해 초소형-저전력의 한계를 극복한 인텔 아톰과 대항하긴 어렵다.

즉, 유콘은 아톰과 듀얼코어 노트북의 훌륭한 틈새 제품이 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자칫 잘못하면 양측에 치여 오히려 입지가 좁아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가의 프리미엄 노트북만이 전부였던 미니노트북 시장이 아톰의 넷북에 이어 유콘의 '초박형노트북'으로 다시 한번 세분화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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