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멜론, KTF 도시락, LG텔레콤 뮤직온 등 이동통신 3사가 운영하는 음원서비스 가격이 올 해 1월 6일부터 1천원씩 인상된다.
지난 해 할인 프로모션 기간에 가입했던 고객들도 1월 결제때 부터는 인상된 가격으로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이달부터 월정액 요금 기준으로 40곡 다운로드에 7천원, 150곡 다운로드에 1만1천원을 지불해야 한다. 여기에는 디지털저작권관리(DRM) 해제곡의 음악듣기(스트리밍)가 포함된다.
이통사들은 지난 해 8월 1일부터 DRM 해제곡을 서비스하면서 2008년 12월 31일까지 프로모션 기간을 정해 40곡 6천원, 150곡 1만원에 서비스해 왔다. 하지만 프로모션 기간이 끝나 올 해부터는 1천원씩을 올려받게 됐다는 설명이다.
멜론을 운영하는 SK텔레콤 자회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 고위 관계자는 "갑자기 가격을 올리는 게 아니라 프로모션 기간 중 할인했던 게 정상화되는 것"이라며 "직배사들이 1천원씩 할인된 금액으로는 음원을 공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통보해 왔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멜론 운영권을 양도해 로엔이 가격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멜론, 도시락, 뮤직온 등 이통사 음원서비스의 경우 1월 6일부터 요금을 1천원씩 인상키로 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이통사 서비스뿐 아니라 벅스나 소리바다 등 독립계 서비스들도 요금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서 소비자들의 호주머니는 더욱 가벼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들과 달리 벅스나 소리바다는 DRM 해제서비스의 경우 2008년 7월부터 40곡 6천원, 150곡 1만원에 서비스해 왔는데, 직배사 등의 요구로 6개월도 안 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는 결국 국내에 존재하는 DRM 해제서비스의 가격이 월정액 40곡에 7천원, 150곡 1만1천원으로 고착화된다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문화부의 음원 사용료 징수규정안에 따라 저작권자와 합의한 데 따른 것이라지만, 한꺼번에 음원서비스업체들이 가격을 올려 똑같이 맞추는 것은 공정거래법상 담합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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