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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의 connect.kr]앱스토어 1위 어플 개발자, 하루에 천만원 넘게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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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rumors.com에 올라온 재미있는 기사가 있어서 소개해 드립니다.

http://www.macrumors.com/2008/12/23/iphone-app-store-sales-for-1-spot-revealed/

Apple's broadening of App Store acceptances has opened the door to a number of new novelty applications including InfoMedia's iFart Mobile [App Store]. The $0.99 humor application has rapidly seen success and has rocketed up to the #1 App Sales slot.

애플이 쓸만한 아무런 기능이 없다고(쓸모 없다고) 앱스토어에 올리는 대신에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개인적으로나 나눠쓰라고 승인해주지 않았다가, 각계의 큰 비난을 받고서야 나중에 승인을 해준 몇몇 어플리케이션들이 올라왔는데 그 중에서 iFart Mobile이라는 $0.99짜리 어플리케이션이 큰 인기를 모으면서 전체 판매 순위 1위에 올라섰습니다.

Most interesting is that the developer of the app has been very transparent about his sales numbers during his app's climb in ranking. From a previous blog post:

특히 재미 있는 것은 이 어플리케이션의 개발자가 랭킹이 올라가는 기간 동안의 하루 판매량을 투명하게 공개했다는 점인데, 그 숫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12/14 - 841 units - #76 overall

12/15 - 1510 units - #39 overall

12/16 - 1797 units - #22 overall

12/17 - 2836 units - #15 overall

12/18 - 3086 units - #10 overall

12/19 - 3117 units - #9 overall

12/20 - 5497 units, - #4 overall

미국 시장에서 100등 안에 들면 나름대로 성공의 첫계단을 밟는 셈일텐데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하루 판매 숫자는 제가 알고 있는 여러 정보를 종합해 보건대 요즘은 아마도 500개 정도인 것 같습니다.

한 두 달 전에는 이 숫자가 200개 정도였던 것으로 파악했었는데 계속 숫자가 커지는 것 같습니다. 200개 정도의 숫자는 $0.99 짜리를 한 달 팔아봐야 능력 있는 프로그래머의 월급 정도여서 회사를 그만둘 정도는 아니라고 관련되는 분들과 이야기 했었는데 벌써 그 숫자가 500정도로 성장한 것 것 같습니다. 그 정도면 이제는 회사 그만두어도 될 것 같습니다. ^_^

물론 그런 랭킹을 계속 유지하기도 힘들도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해당 제품의 라이프싸이클까지 생각하면 고민이 더 많겠지만, 창의적인 사람이라면 긍정적으로 검토해볼만할 것 같습니다. 특히 랭킹이 위로 올라갈 수록 숫자는 급격하게 늘어나고요...

He's since revealed to us the most recent sales numbers for the last couple of days which includes the coveted #1 spot on the App Store's Top 100 sales.

12/21 - 9760 units

12/22 - 13274 units, #1 overall

After Apple's 30% cut, that means the iFart Mobile is generated $9198 in one day.

특히 1위에 오른 다음에는 하루 판매 숫자가 만 개를 넘으면서 애플의 수수료를 빼고 세금을 빼도 하루 천만원이 넘는 액수입니다. 이렇게 한 달만 1위를 유지하면 그 돈으로 1년은 놀면서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을 구상해도 될 듯합니다.

These sales numbers are especially interesting to developers looking at the potential market for their iPhone apps. From what we've heard from developers, however, these targets do constantly change and have been growing. So app sales for the #1 spot will likely increase over time as the installed market of iPhones and iPod touches continue to increase.

특히 아이폰과 아이팟터치의 사용자가 계속 늘어서 앱스토어에서 어플리케이션을 구입할 수 있는 숫자가 현재의 3천만대 수준에서 내년이면 1억대를 바라볼 것을 생각하면 더 희망적일 수 있습니다.

이 기사를 보고 몇 가지를 생각해 봅니다.

- 프로그래밍을 하는데 걸린 시간보다 그 안에 들어갈 소리 파일을 모으는데 시간이 더 들었을 것 같은 이 정도의 프로그램은 정말로 누구나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예이기는 하지만 한국 앱스토어에서 한 달이 훨씬 넘게 가장 인기 있었던 지하철노선도 프로그램인 iKorway를 만든 '문씨'라는, 위스콘신에서 대학을 다니는 21살의 미국 유학생은 아이폰용 소프트웨어를 배운지 석달이 좀 넘었다고 했습니다.

- 앱스토어에서 팔리는 것은 어떻게 보면 어플리케이션이라는 포장을 한 컨텐츠이고 생활습관이고 아이템이고 그런 것 같습니다. iFart Mobile도 그렇지만 그 전의 히트작인 Ocarina도 그랬고 그런 예들이 꽤 많아 보입니다.

- 물론 iFart Mobile의 경우는 애플의 정책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면서 각종 매체에 많이 언급된 탓도 있지만 정작 논란의 대상이 됐던 Full My Finger는 그리 오래 못갔고 iFart Mobile이 더 많이 팔린 것도, 그렇고 별로 언론에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전작인 지구본에 현재 라이터를 켠 사람들이 나타나서 전세계를 뜨겁게 달궜던 Sonic Lighter의 유명세를 이어서 단박에 히트상품이 됐던 Ocarina의 경우도 40만개가 넘게 팔렸다고 하는데, 이 정도를 우리 나라 개발자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홍보 마케팅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창의적인 소프트웨어를 만드느냐가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아이폰이 조금 더 일찍 우리 나라에 들어와서 저런 부러운 경우들의 주인공이 우리 나라 개발자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하지만 지금도 늦지는 않았습니다. 앱스토어가 열린지는 이제 경우 넉 달 밖에 안 됐고 앞으로도 우리에게는 수십년의 시간이 있으니까요. ^_^

- 어떤 신문의 어떤 기사에 '우리 나라의 위피 개발을 하는 CP들은 영세해서 한 달에 1억 매출 수준 밖에 안되다 보니 아이폰 어플리케이션까지 개발하는 것이 부담이 된다'고 했는데, 정말로 그런 것인지 아니면 CP들은 전혀 그런 생각하지 않고 이런 스마트폰 환경으로의 변화를 큰 기회로 생각하고 있는데 일부 이해관계자가 CP 핑계 대면서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것인지 의심이 됩니다.

- 물론 인원이 꽤 많은 회사가 월 1억의 매출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과연 월 1억의 매출이 적은 것인지도 잘 와닿지 않고요. 물론 현재의 상황에서 조금도 변화를 하는 것이 싫다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평범한 대학생이 두 세달 공부해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정도의 변화도 무리한 것이라면 과연 이통사가 CP의 성패와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 너무나 유쾌하고 무리하지 않은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 우리 나라 회사들의 개발 역량이 이런 변화를 받아들이기에 너무 준비되어 있지 않다는 말은 정말로 말이 안됩니다. 우리 나라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실력과 집중력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도 20년 가까이 사업을 하면서 정말 대단한 천재적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개발자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그들을 성공하게 도와주지 못하는 환경이 문제이지 그들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여러번 말했지만 그런 여건을 우리 대통령도, 지금은 없어진 정통부의 여러 훌륭하신 장관들도 그리고 아직은 모르겠지만 방통위 위원장도 아닌 애플 컴퓨터의 스티브잡스 옹이 만들어줬다는게 다시 한 번 서글플 뿐입니다. 하지만 서글퍼할 시간에 이런 계기를 활용해서 스스로 변화를 만들어야 하지 않나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다짐하게 됩니다.

- 흔히들 국내 시장이 너무 적고 미국 시장을 봐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의 언어에 능통하고 그들의 정서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정말로 말도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들의 언어에 능통하고 그들의 정서를 이해하는 사람이 지금 대한민국에서 3D 업종인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하겠습니까? 국제 금융시장에 뛰어들거나 UN 사무총장 출마해야지요. 이런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 무책임함에 정말 화가 납니다. 물론 더 큰 성장을 하고 더 큰 산업을 만들기 위해서 그래야 하지만 그건 지금도 너무 슬픈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기죽이는 일이고 좌절시키는 이야기일 뿐입니다. 설사 그들을 오도하는 일이 될지라도, 영어를 잘 못하고 토막 영어 단어만 알아도 이상한 소리나 내는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고도 하루에 천만원씩 버는데 당신은 이 것보다 더 기가 막힌(미친)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다고 용기를 주는 편을 저는 선택하겠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내놓은 Touch Flip Clock이라는 프로그램도 지금은 다른 일하느라 시간이 없지만 내년에는 Touch LED Clock가 묶어서 전세계 500등 안에라도 들어보기 위해서 노력할 겁니다. 짧은 영어 실력으로 Touch Dict의 시사 한영 사전 찾아보면서요... ^_^

- 박세리 선수가 미국에 진출한다고 했을 때에 우리 나라 골프의 저변은 뭐 그리 넓었습니까? 미국에 간 박세리 선수가 US 오픈에서 우승할 거라고 생각한 사람이 많았을까요? 확률로 따지면 수백만분의 일도 되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박세리 선수는 그런 기적을 이뤘습니다. 박세리 선수의 우승 이후에 이런 기적적인 일이 김미현 선수에 의해서 그리고 수 많은 한국 여성들에 의해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최근의 신지애 선수는 국내용인줄 알았는데 타이거우즈와 애니카소렌스탐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을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아직도 저변이 형편 없고 너무나 열악한 우리 나라 여자 핸드볼이 올림픽에서 우승을 노리는 것이 말이나 됩니까? 축구와 쌍벽을 이룰만큼 갑갑한 이승엽 선수도 박찬호 선수도 빠진 우리 나라 프로야구가 올림픽에서 우승하는 것은요.

- 이런 것들의 확률에 비하면 우리 나라 개발자가 비록 일주일 정도의 짧은 기간이라도 애플 앱스토어에서 1등을 하는 것이, 박진영씨가 애쓰고 계신 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두셔서 빌보드의 부분 차트에서 1등하는 것이 더 빠를 거라고 전 확신합니다. 그래서 이통사와의 갑갑하고 암울한 관계에 목숨을 거는 수많은 영세 CP의 직원으로 갑갑하게 사는 것보다, 내용을 잘 알지도 못하는 발주자의 갑갑한 장표대로 프로그래밍을 해야하는 개발자 신세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그 결과들이 쌓여 연봉 1억에 해당하는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개발자가 수 십, 수 백명이 나오고, 혼자서 둘이서 혹은 마음 맞는 다섯 명이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고 세계의 고객들과 비록 짧은 영어지만 흐뭇한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행복해하는 소프트웨어 회사가 수천 개가 생기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 무대가 애플의 앱스토어인지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인지 마이크로소프트의 스카이마켓인지는 중요하지 않을 겁니다. 어떤 분은 그러십니다. 제가 세상을 너무 단순하게 바라보고 있다고요? 순진하다고요? 신봉한다고요? 혹시 성공의 확률이 너무 낮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다면 현재의 은총 받은 자만이 성공할 수 있는 이통사 구조에서 성공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제 생각은 0입니다. 0와 0.000000000...000001의 배수가 얼마인지 아십니까? 0 나누기 어떤 숫자의 답은 그 숫자가 아무리 작더라도 무한대 입니다. ^^

앞으로는 이통사도 바뀔 거라고요? 너무 무리한 일을 이통사에 계신 분들에게 요구하지 마십시오. 현재의 이통사와 모바일 소프트웨어 사업의 구조는 그분들의 잘못이 아닙니다. 그분들도 선배들로부터 물려받은 과거에는 당연했고 큰 문제가 안됐을 겁니다. 그런데 세상이 바뀌다 보니 이제는 불행한 일이 된 유산일 뿐입니다. 스티브잡스나 곤 정도가 오면 모를까 정말 바꾸기 힘든 일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이 습관을 바꾸는 거잖습니까. 하지만 혹시라도 정말 바뀌면 제게 연락 주십시오. 연락을 받고 제가 확인해봐서 정말 바뀌었다면 그 때는 이 포스팅의 숫자를 고치겠습니다. 무한대에서 만이나 천 혹은 백 정도로요... ^__^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 column_chan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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