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6개 부처 공동으로 내놓은 경제위기극복 종합대책에 대해 증권가가 일단 환영하면서도 정책의 효과가 한계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정부가 위기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금융 불안에는 즉효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3일 HMC투자증권 이종우 센터장은 정부의 종합대책에 대해 "실물경제에 관한 대책이라는 점에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대책이 아니더라도 주가는 오를 수 있는 여건이지만 앞으로도 조금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봤을 때 효과가 큰 것은 아니다"라며 대책의 한계는 뚜렷하다고 못박았다.
한화증권 전병서 센터장도 "충분하진 않다. 경제에 대한 효과가 얼마나 있느냐는 잘 모르겠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경제 아킬레스건에 대해 정부가 관여를 하겠다는 확실한 의지표명은 됐다"며 "정부가 본격적으로 관여를 하면 끝까지 관여를 해 준다는 것과 매한가지이기 때문에 이런 신호를 준 것은 좋다"고 말했다.
증권연구원 조성훈 부원장도 "금융위기가 실물로 전이되고 이것이 다시 금융에 영향을 주는 악순환을 끊고자 정부가 부동산과 건설로 대변되는 실물 위주의 정책을 쓴 것 같다"며 "단기적으로는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부원장은 "시장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나 불확실성을 실제로 일어나게 만들어 버리는 '자기 실현적 의지'가 있는데 이것이 최근 건설과 부동산 부문의 위기를 확고하게 하고 있다"며 "정부의 개입이 이를 해결해 공포심 확산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책에서 증시를 부양할 특별한 대책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 시기 자체가 특별한 대책이 나올 만한 시기는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전병서 센터장은 "경제 자체가 문제인 상황이라 증시 자체의 부양책이 필요없다"며 "정부에서 증시가 급락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있어 보여 괜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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