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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불황속 PDP TV '잘 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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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이점 판매량 '쑥쑥'…수익성 확보 '난제'

최근 액정표시장치(LCD) 등 디스플레이 경기 침체 속에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가 의외로 선전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동안 PDP는 채용 영역이 TV 및 디지털간판(DID) 등 일부 대형기기로 제한돼 있는데다, LCD보다 소비자 선호도가 떨어져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3분기 들어 LCD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가운데, PDP 판매량은 크게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 말까지만 해도 세계 경기침체와 LCD 가격의 급락으로 PDP 진영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전망과 달리 PDP 판매 호조를 나타내는 지표들이 속속 제시되고 있다.

◆삼성SDI-LG전자, 9월 PDP 출하량 역대 최고수준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PDP 모듈 부문 2~3위의 삼성SDI와 LG전자는 지난 9월 총 100만대 이상의 모듈을 출하해 역대 월별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는 지난 8월 40만대에서 9월 60만대로, LG전자는 35만대에서 45만대로 PDP 모듈 출하량이 각각 증가했다.

실제 지난 20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LG전자는 3분기 PDP 모듈 출하량이 110만6천대로 전 분기 대비 14%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오는 22일엔 삼성SDI가 실적을 공개하는 가운데, 지난 2분기 110만대였던 이 회사 PDP 모듈 출하량도 3분기 적잖이 증가한 것으로 예측된다.

PDP 모듈 출하가 크게 호조를 보인 것은 세계 소비위축 속에서도 PDP와 LCD 간 가격 차이가 유지되면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PDP TV를 활발히 선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이달 초 107㎝(42인치) 고화질(HD)급 PDP는 같은 크기 720픽셀(p) LCD보다 25%, 풀HD LCD보다 31% 가격이 더 싼 것으로 집계됐다.

127㎝(50인치) HD급 PDP는 132㎝(52인치) 풀HD LCD보다 45% 가격이 저렴하고, 127㎝ 풀HD PDP와 비교해선 29% 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쇼핑매장에서 파나소닉의 127㎝ HD PDP TV('TH50PX80U')는 샤프의 107㎝ 풀HD LCD TV('LC42D64U')와 가격이 같고, 파나소닉의 107㎝ HD PDP TV('TH42PX80U')는 LG전자의 94㎝(37인치) HD LCD TV('37LG30')와 역시 같은 가격에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PDP 수익성 회복은 '머나먼 길'

모듈 제조사들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제품을 출하할 만큼 PDP TV가 잘 팔린다는 것은, LCD와 시장경쟁에서 긍정적인 부분이다. 그러나 PDP는 여전히 기업의 이윤추구를 위한 역할을 못하고 있는 상태다.

올 상반기까지 LCD 제조사들이 1년여에 걸쳐 분기별 수억천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대대적인 호황을 누리는 동안, PDP 제조사들은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했다. 올해 하반기 흑자전환을 노렸던 국내 제조사들의 PDP 부문 이익 창출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전자는 3분기 PDP 모듈 부문에서 법인세, 이자 및 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EVITDA) 기준 손익분기점(BEP)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VITDA 기준 흑자를 냈던 지난 1~2분기와 비교하면 3분기 PDP 부문 수익성은 더 악화된 것. 삼성SDI의 PDP 모듈 부문 이익도 이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 디지털디스플레이(DD)사업본부 박학준 경영관리팀장(상무)은 "3~4분기 PDP 물량은 증가하고 있으나, LCD 공급초과 지속으로 거래에서 가격인하 압박이 상당히 심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PDP 진영에서 최대 현안인 원가 절감에 더 매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아직까지 PDP가 127㎝ 이상 대형 TV 영역에서 LCD를 압도하는 가격경쟁력 때문에 당분간 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LCD TV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127㎝ 이상 대형 영역에서 PDP와 LCD가 가격 차이가 빠르게 줄어, PDP 진영의 마케팅을 어렵게 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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