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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240Hz LCD TV '색다른'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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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電 제품시연…LG '120Hz+보완기술'로 대응

차세대 액정표시장치(LCD) TV 화질 기술로 부각되고 있는 240헤르츠(Hz)에 대해 삼성과 LG가 서로 다른 전략을 펼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소니와 함께 240Hz LCD TV 시연에 나선 가운데 LG디스플레이(LCD)와 LG전자는 240Hz 기술을 적용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240Hz는 응답속도를 높여 LCD의 약점인 잔상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로, 초당 240장의 영상을 전송하는 기술이다. 현재 고급 LCD TV를 중심으로 채용이 확대되고 있는 120Hz와 비교해 초당 전송 영상이 2배로 늘어나, 빠르게 움직이는 영상을 부드럽게 구현할 수 있다.

◆LG '120Hz+스캐닝'으로 화질↑ 비용↓

LGD는 120Hz와 스캐닝 기술을 결합해 240Hz LCD에 추가로 소요되는 약 5만원 정도의 비용을 제거한다는 전략이다. 스캐닝은 형광등 형태로 LCD에서 광원 역할을 하는 냉음극 형광램프(CCFL)를 순차적으로 끄거나 켬으로써, 응답속도를 높이고 눈의 피로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LGD 김병수 상무는 지난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LCD TV 산업발전 포럼'에서 "이미 240Hz 기술을 개발했지만, 구리배선을 활용해 빠른 영상전달이 가능한 자사 IPS(In-Plane Switching) 패널과 스캐닝 기술을 결합하는 게 더 효과적이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김 상무에 따르면 IPS 패널과 스캐닝 기술로 240Hz와 비슷한 6ms 정도의 동영상 응답속도(MPRT)를 구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IPS+스캐닝' 기술은 120Hz 시스템보드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고, MEDI 칩과 LVDS 커넥터 등 부품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비용 면에서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김 상무는 "친환경 고화질로 CCFL을 대체하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의 경우 스캐닝 기술을 이미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240Hz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정인재 LGD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도 "120Hz는 응답속도가 8ms로 240Hz는 이론적으로 4ms의 응답속도를 내야 하지만, 실제 이보다 느리게 나타난다"며 "사람의 눈으로 구별할 수 있는 응답속도가 5.7ms인 점을 감안하면 240Hz는 비용증가에도 불구하고 커다란 이점을 주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삼성전자, 시장수요 맞춰 240Hz LCD TV 공급

삼성전자는 지난 8월 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전자기기 전시회 'IFA 2008'에서 일본 소니와 함께 세계 최초로 200Hz(사실상 240Hz) LCD TV 시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고급 LCD TV를 중심으로 120Hz 채용이 확대되고 있어, 240Hz가 확산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하지만 향후 최상위 제품 위주로 240Hz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캐닝 백라이트 기술을 구현하려면 밝기를 유지하기 위해 CCFL이 추가로 필요하기 때문에 일정 정도 비용이 늘어나게 된다"며 "240Hz 기술은 최상위 제품에 적용되기 때문에, 추가비용이 발생해도 시장에서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수 삼성전자 LCD총괄 기술센터장(부사장)은 지난 5월 미국에서 열린 'SID 2008'에서 "LCD 해상도의 종착지는 현재 풀HD의 4배인 UD(Ultra Definition)가 되고, 영상프레임은 현재 액정배향 방식(VA, Vertical Alignment) 하에서 240Hz가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LCD 기업들은 60Hz와 120Hz LCD를 비교 시연하면서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섰다. 이와 달리 240Hz는 비용 및 소비자 체감 정도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기 이른 시점인 것으로 파악된다. 차세대 LCD TV 화질 기술인 240Hz에서 각기 다른 전략으로 승부를 걸게 된 삼성과 LG가 향후 제품 판매에서 어떤 결과를 얻을지 주목된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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