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내년 메모리반도체 설비투자를 올해보다 축소할 전망이다.
하이닉스는 최근 대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D램 및 낸드플래시메모리 가격 침체 상황을 반영해 내년 1조~2조원의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닉스의 올해 예상 투자 규모는 2조6천억원 가량이다. 이에 따라 내년 설비투자 규모는 올해보다 6천억~1조6천억원 정도가 더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들어 D램 및 낸드플래시 가격은 지난해에 이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지속해, 9월 현재 역대 최저로 떨어진 상황이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현재 시장상황을 감안했을 때 내년 투자규모는 올해보다 더 줄일 전망이나,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메모리반도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부문에 당초 계획했던 대로 7조원의 설비투자를 단행하며 공격적인 경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24일 "내년 설비투자 규모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며 "올해는 반도체 시황 및 경쟁사들의 움직임과 관계없이 당초 계획했던 투자금액을 예정대로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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