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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왜 브라우저를 내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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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 직접 공략보다 '웹 기반 SW' 활성화 겨냥한 듯

오피스와 운영체제, 그리고 검색 등 상대방의 텃밭을 탐색하면서 내공을 겨뤘던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이 브라우저 시장에서 힘겨루기를 할 태세다.

이번엔 구글이 MS의 안마당인 브라우저 시장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싸움을 걸었다.

구글은 1일(현지 시간) 회사 사이트에 올린 글을 통해 '크롬(Chrome)'이란 오픈소스 브라우저를 2일부터 공급한다고 밝혔다. '크롬'은 브라우저 시장을 독점하다시피하고 있는 MS의 익스플로러를 정조준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넷 애플리케이션즈에 따르면 MS의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은 72.2%에 달한다. 최근 들어 파이어폭스가 무서운 기세로 부상하면서 20% 가까운 점유율이 기록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브라우저 시장에서는 MS가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웹 기반 응용 소프트웨어 활성화 야심

구글 측은 크롬에 대해 "웹을 좀 더 쉽게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각종 응용프로그램들을 PC에 다운로드하지 않고도 수월하게 작동시킬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밝혀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줬다.

실제로 구글은 그 동안 익스플로러를 비롯한 기존 브라우저들이 자신들의 웹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 데 대해 불만이 적지 않았다.

아예 브라우저를 직접 개발함으로써 자신들의 각종 인터넷 서비스들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구글은 크롬 준비 작업을 약 2년 전부터 시작했다. 특히 지난 2006년 10월 MS가 익스플로러7을 내놓자 구글 측이 상당히 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익스플로러7가 인터넷 이용자들을 MS의 검색 서비스에 좀 더 수월하게 접근하도록 해줬기 때문이다.

이전부터 브라우저에 관심을 보였던 구글은 익스플로러7 출시 이후 크롬 개발 작업에 좀 더 박차를 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최근 들어선 구글이 브라우저를 직접 만들 것이란 소식이 조금씩 흘러나왔다. 구글은 또 비공식 회사 블로그인 구글 블로그스코프드에 크롬에 관한 내용을 담은 만화를 게재하기도 했다.

선다 피차이 구글 제품 관리 담당 부사장은 "웹이 단순한 텍스트 페이지에서 풍부한 양방향 애플리케이션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단순한 브라우저가 아니라 웹 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플랫폼이다"고 강조했다.

브라우저는 이제 단순히 인터넷을 이용하는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응용 소프트웨어들의 거대한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구글 역시 크롬을 앞세워 자신들의 웹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좀 더 확산시키겠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MS 텃밭 공략' 쉽지는 않을 듯

소프트웨어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MS가 검색 부문에서는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는 것처럼 구글 역시 브라우저 시장 진출 작전이 녹록치 만은 않을 전망이다.

MS의 지배력이 워낙 강하기 때문이다. 최근 파이어폭스의 공세로 다소 꺾이긴 했지만 그래도 MS는 이 시장을 10여 년 이상 독점하다시피 하면서 인터넷 이용자들을 지배해 왔다.

게다가 PC에 기본적으로 깔려 나오는 익스플로러 대신 구글 브라우저를 다운받도록 하는 것도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일반 사용자들 입장에선 성가신 일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정서를 반영하듯 MS는 구글의 브라우저 출시가 그다지 두렵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MS의 익스플로러 사업 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익스플로러는 다른 어떤 브라우징 기술보다 더 고객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준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익스플로러를 찾을 것으로 자신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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