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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충전기 20핀 표준, 외산은 제멋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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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불편 우려...TTA "이통사, 합의 내용 등한시"

요즘 많이 나오는 휴대폰 충전기(20핀)도 예전 모델(24핀)처럼 하나로 통일된다. 휴대폰은 달라도 같은 충전기를 쓸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외국산 휴대폰은 여기서 제외돼 소비자 불편은 물론 국산과 외국산 휴대폰간 형평성 문제도 우려된다.

이동통신업체들이 외산단말기를 들여오는데만 급급, 충전기 통일 등을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어 주목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팬택계열이 지난 6월 정보통신기술협회(TTA)로부터 20핀 표준 충전기 인증을 받은데 이어 LG전자도 지난 7일 20핀 표준 충전기 인증을 마친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도 오는 9월 20핀 표준 충전기 인증을 받을 계획으로 하반기부터 20핀 표준 충전단자를 채용한 휴대폰이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이에따라 휴대폰을 바꿔도 충전기는 그대로 쓸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국산 휴대폰과 달리 외국산 휴대폰 충전기는 여전히 회사마다 제각각으로 소비자 불편이 우려된다.

실제 대만 스마트폰업체 HTC의 '터치듀얼'은 미니USB 단자 형태를 채용했다. KTF에서 판매한 기가바이트의 스마트폰 역시 표준과 다른 별도 충전단자를 사용하고 있다.

새롭게 통일된 충전기 표준에 맞춰 휴대폰을 생산해야 하는 국내 휴대폰 업체들은 당장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 외산 휴대폰 충전기를 통일하려면 이통업체가 나서줘야 하는 데 이를 등한시 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TTA 관계자는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이 20핀 표준 충전기 인증을 받으며 표준화에 앞장서고 있으나 외산 단말기들은 지키지 않고 있다"며 "이통사들이 합의하고도 외산 단말기 도입에만 급급, 이를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에서도 이통사들이 단말기 제조사에 충전단자를 비롯한 표준안을 내 놓고 이를 제조업체가 수용하는 게 일반 적"이라며 "사업자들이 충전기 표준에 대한 의의를 다시 생각하고 기본적인 룰을 지켜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통사 "물량 적어 설계 변경 요구 어려워"

현재 휴대폰 표준 충전단자는 의무사항이 아닌 업계 자율에 맡겨두고 있다. 하지만 충전단자와 충전기가 제각각일 경우 버려지는 충전기로 인한 비용과 소비자들의 불편이 적잖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TTA를 시작으로 휴대폰 업체, 이동통신사가 표준에 합의한 것. 표준을 따르는 것은 자율이나 업계가 이에 합의한 만큼, 이를 지켜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하지만 이통사는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외산 휴대폰의 경우 주문 수량이 많지 않고 선별적으로 수입해야 하기 때문에 충전기 표준 통일을 요구하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한 이통업체 관계자는 "충전기 단자를 바꿀 경우 제품 설계 자체를 바꿔야 하는데 처음부터 국내 시장을 겨냥해 만든 제품이 아니어서 표준 단자 채용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제품 수량도 적어 설계를 바꿔달라 요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내 휴대폰 업체들은 이같은 상황을 일부 이해하면서도 불만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휴대폰 업체 고위 관계자는 "우리도 수출 할 때 이통사가 요구하는 사양에 맞춰 단말기 구조를 변경하고 있다"며 "국내 이통사들이 외산폰 도입에 급급해 제 목소리를 못내는 상황이 되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부터 20핀 표준 단자 주류"

TTA는 20핀 표준 충전 단자의 확산은 오는 2010년이면 자연스레 해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24핀 표준 충전 단자 역시 확산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린만큼 국내 휴대폰 업체들이 이를 준수하면 외산 단말기 제조사도 따라오게 될 것이라는 기대다.

TTA 관계자는 "24핀 표준 충전단자도 확산까지 1년 반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며 "시장환경을 무시하면서까지 표준을 강요하는 건 아니나, 소비자 편익 차원에서 자연스럽게 통일된 표준이 시장에 확산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편 휴대폰 업체들은 오는 9월부터 20핀 표준 단자를 채용할 예정으로 내년부터는 대부분의 휴대폰에 20핀 표준 단자를 채용될 전망이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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