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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경찰 측에 '8.8 경찰병력 투입 경위질의' 공문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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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지난 8일 KBS 본관 3층과 6층에 투입된 경찰병력과 관련해 당시 누구의 지시로 어떤 규정에 근거해 병력을 투입했는지를 묻는 질의서를 해당경찰서에 보냈다.

KBS는 11일 오후 3시50분쯤 KBS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이원군 부사장의 결재로 'KBS에 대한 경찰병력 투입 투입에 관한 질의'라는 제목의 공문을 팩스를 통해 영등포경찰서에 전달했다.

KBS는 질의서를 통해 ▲8월8일 KBS에 대한 경찰 병력 투입은 누구의 요청에 의한 것입니까 ▲경찰 병력 투입 요청은 언제 이루어졌는지 정확한 일자와 시각은 ▲경찰 병력 투입은 어느 법에 근거하여 이루어졌으며, 관련법의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입니까 ▲경찰 병력을 요청한 당사자 가운데, KBS이사장 이외에 KBS관계자가 있었는지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등 10개 문항을 물었다.

이와 함께 지난달 17일 영등포경찰서로 보낸 한국방송공사(KBS) 문서 '안전관리팀-3080 시설보호 협조 요청'을 첨부하고 "경찰병력 지원 요청은 지난달 KBS의 요청서와 같은 요청이 있어야 하지만 지난 8일 KBS 사내에는 정·사복경찰 수백명이 진입해 불미스러운 사태를 발생 시켰다"며 유감의 뜻을 전했다.

KBS 관계자는 "경찰의 사내 무단 진입 사태에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고자, 이 부사장과 임원진이 회의 끝에 질의서를 보내기로 결정했다"며 "답변 시한은 따로 두지 않아 회신이 이번주가 될지 다음주가 될지는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KBS이사회 유재천 이사장은 이날 오후 '사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당사자로서 사원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신변보호요청은 미리 계획된 것이 아니라 우발적이었다. 이사회 개최를 저지하려는 직원들이 고함을 지르며 협박을 해 왔고 회의장 문이 뚫릴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었다"며 그래서 "지난 8일 오전 9시35분쯤 안전관리팀장을 불러 상황을 물어보고, 다른 이사들의 의견도 요청하자는 것이어서 이날 오전 9시45분쯤 영등포경찰서장에게 신변보호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도움 요청이 계획된 것이 아니고 이사들의 신변 위협사태가 진정되기를 최대한 기다리다가 급박한 상황이 계속돼 이뤄진 것"이라며 "경찰이 자랑스런 우리나라 대표 언론 기관 KBS에 들어왔다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재차 밝혔다.

이승호기자 jayoo20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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