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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부 "9월 위기설 근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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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최종구 국제금융국장은 30일 "시중에 떠도는 일명 '외화유동성 9월 위기설'은 사실 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최 국장은 먼저 대외 채무 상환 능력에 대한 우려에 대해 "현재 외환 보유액에서 유동외채를 제외하면 가용 외환이 300억~500억 달러라는 주장이 나오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현재 대외 채무는 대개 기업과 은행들이 빌린 돈"이라며 "외환 유동성 위기 우려는 민간에서 채무를 거의 상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시에 상환 요구가 들어올 때, 그래서 정부가 이 부분을 대신 변제해야 할 때 가능한 얘기"라고 일축했다. 또 "은행 중 절반은 외국계 인데다 기업들 역시 상환 능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보유 9월 만기 채권 일제 매각설에 대해서도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액이 8.7조원 규모"라며 "위기가 성립하려면 외국인들이 일시에 그 돈을 모두 찾아 나가야 하겠지만, 그런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정부가 이미 그런 상황들을 고려해 연중 균형있게 채권을 발행해왔다"고 했다. 따라서 "9월 만기 채권 매각에 대응해 정부가 큰 금액의 채권을 발행할 것이라는 관측은 근거가 없다"는 게 최 국장의 설명이다.

공기업이 외환을 빌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사태 이후 금리가 소폭 상승하기는 했지만, 금융비용을 감수하고 빌리려고 하면, 문제는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최 국장은 "재무제표만 보면 기업 사정이 명확하게 나오는 공기업은 돈을 빌리기 어렵지 않다"고 했다. "부실 수준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는 은행보다 사정이 낫다"는 판단이다.

이어 도로공사를 예시하며 "해당 공사가 추가 부실이 있을지 우려되는 그런 상황은 전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박연미기자 ch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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