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7.3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허태열 의원(3선, 부산 북구·강서을)은 "당권·대권이 합쳐지면 당은 거수기가 되며, 대통령 눈치만 보게 마련"이라며 당권·대권 분리를 강조했다.
친박계 대표격인 허 의원은 23일 아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당권·대권이 분리돼 있을 때 (당정청간)건전한 긴장관계가 유지되고 협조가 되며, 비판도 되고 신뢰가 일어날 수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허 의원은 또 당권·대권이 일치할 경우 "민심 수렴 기능이 마비돼 지금 이명박 대통령이 겪는 고초를 또 겪을 수밖에 없게 된다"며 "국민의 다양성이 굉장히 많이 표출되고 있는데 역사를 되돌릴 수밖에 없다는 얘기"라고 경고했다.
그는 "정부도 당장 지시하고 원하는 대로 하고 싶은 그런 인간적인 심정은 있겠지만 그게 자기(이명박 정부)를 위한 길이 아니다"라며 "당의 민심수렴 기능이 마비가 돼 버리면 결국 청와대만 독립기관이 돼 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허 의원은 지난 19일 최고위원 공식 출마를 선언한 자리에서 '당내 전대 출마자들 면면을 보면 당을 바로 세우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출마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몇몇 후보들 중에는 너무 지나치게 고령이라던지 원외이기 때문에 현역이 중심이 돼 당을 운영 해야 한다"면서 또 "한 분은 당의 정치적 기반이 너무 약하고 (이명박)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기업체에 있었다"라며 출마표를 던진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과 정몽준 의원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그런 분들이 유력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니 이건 좀 아니지 않느냐"며 "대의원들이 (투표)찍을 래야 찍을 수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어 그 대안에 내가 나섰다"고 말했다.
화합형 대표를 주창하고 있는 허 의원은 박 전 부의장의 '화합형 대표'와의 차이점에 대해 "화합형은 기본적으로 당내 소수파를 안을 수 있어야 한다"며 "소수파를 앉을 수 있는 사람이 화합을 할 수 있다. 주류는 소수파를 안는 행동만 내릴 뿐이지 진정으로 마음에 통하는 화합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자신이 적임자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허 의원의 출마에 '박심(朴心,박근혜 마음)'이 쏠린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박근혜 전 대표에게 부담을 드리고 싶지 않다"면서도 "박 전 대표를 지지하는 분들께서 짐작해서 잘 생각하시리가 생각된다"고 묘한 여운을 남겼다.
친박계 '허태열·김성조·진영' 등 3명이 출마함에 따라 표 분할이 우려되는 것이 현 상황.
이에 허 의원은 "친박을 표방하고 나선 의원이 3명이기 때문에 한명은 불가피하게 선거 중반이나 막바지에 결단을 내리는 게 낫지 않는냐는 게 친박진영의 기대"라며 "누가 나가라 할 수 없는 것이고 본인들이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친박진영은 3명의 후보에 대해 조만간 여론조사를 실시해 내부적으로 후보를 조정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한나라당 허태열 의원 일문일답 -한나라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변은. "지금 한나라당은 이명박 정부와 함께 지지율 바닥에 헤매고 성난 민심에 표류하고 있다. 당으로써는 중대한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는 전당대회를 목전에 왔기 때문에 당을 일신하고 대화와 쇄신을 해야 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7.3전당대회 출마 기자회견에서 '당내 전대 출마자들의 면면을 보면 당을 바로 세우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어떤 의미인가? ![]() "지금 당 대표가 될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몇몇 후보들 중에 너무 지나치게 고령이라던지 원외이기 때문에 당을 현역중심의 당 운영으로 가야 한다. 그러나 한분은 당의 정치적 기반이 너무 약하고 또 한편으로 당의 여러 가지 대척점에 서서 있었던 분이고 또 한 분이 너무 고립돼 있는데 반해서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기업체가 같다는 점이래서 강부자 내각도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데 또 그렇게 되겠는가." "그런데 그런 분들이 전부다 당 대표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니 이건 좀 아니지 않느냐. 대의원들이 찍을래야 찍을 수가 없는 상황으로 갈 수 있지 않나. 그 대안을 찾아야 되는데 그 대안에 내가 나서야 겠다 이렇게 생각해서 (출마했다)." -'네 편 내편 없이 하나로 묶어야 한다'고 했다. 화합형 대표를 언급했는데 박희태 전 부의장의 '화합형' 대표와의 차이점은? "기본적으로 당내 소수파를 안을 수 있어야 화합형이 되는 것이다. 그 소수파를 안을 수 있으려면 내가 더 적임자다. 지금도 주류들이 우리 소수파를 안지 않고 복당 문제라든지 각종 총선 이후에 있었던 당직 국회의장 선거에서 전부다 주류 독식으로 가지 않았나." "가화만사성이라는 말이 있듯이 소수파를 안을 수 있는 사람이 화합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주류는 소수파를 안는 행동만 내릴 뿐이지 진정으로 마음에 통하는 화합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오히려 화합을 하는데 더 적임자아니냐 라는 생각을 감히 해보는 것이다." -이번 전대에 허 의원을 비롯해 김성조, 진영 의원 등 친박계 인사가 3명이 나섰다. 이로인해 표 분할 등 친박계 인사들의 지도부 입성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을 텐데… "1인 2표제로 친박을 자칭 표방하고 나선 3명의 의원이기 때문에 1명은 불가피하게 선거 중반이나 막바지에 결단을 내리는 게 낫지 않겠느냐 하는 게 친박진영 사람들의 기대다." "누가 나가라 할 수는 없는 것이고 본인들이 현명하게 판단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좀 있으면 여론조사가 있을 것이다. 제일 꼴지가 그런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지 않느냐 그렇게 생각한다." -전대가 다가올수록 후보간 '짝짓기'에 관심이 쏠린다. 영남권 허 의원과 수도권 진영 의원간 연대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것은 좀 속단이고 여론조사를 해봐야 된다. 어느 분하고 연대를 해야 가독률을 높일 수 있느냐 그걸 나중에 여론조사를 해서 그걸 가지고 전략을 세워야지. 막연히 친박이니 같다 이런 식으로 말을 할 수는 없다." -박근혜 전 대표와 최근 통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 박 전 대표가 허 의원에게 '기왕에 나가기로 했으니 열심히 하라'고 격려했다. 이는 박 전 대표가 허 의원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봐도 되는가? "박 대표 지지하는 분들께서 짐작해서 잘 판단 하시리라 생각한다. 대표가 언제 연설 크게 해서 친박 무소속이 당선되라 그런 건 아니지 않느냐. 그러나 미루어 짐작하면 그렇게 하지 않겠나." "우리는 이런 문화에 이미 익숙해있져 있기 때문에 대표께서 꼭 나서서 허태열이를 찍으라고 연설하러 가고 다니고 그런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본다." -외부에선 이번 전대에 박심(朴心)이 이미 개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솔직한 심정으로 박 대표에게 부담을 드리고 싶지는 않다. 대표께서 마음의 행로는 전부 지지자들이 짐작하고 있을 거니까 우리가 잘 해서 대표의 참여를 최소화 시켜 좋은 성적 보여주고 싶은 것이 내 심정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을 향해 두 번씩이나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현 난국 돌파는 힘들어 보인다. "제일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말로는 반성이라고 하더라도 구체적으로 정책을 세우고 집행하는 과정이나 또 대통령의 여러 가지 각종 행사나 개개인적인 언행에 이런 반성의 진정성이 담겨있으면 정말 좋은일이다. "그러나 그것이 안되면 또다른 위기가 오게 되지 않겠느냐" ![]() -이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을 대폭 개편했다. 하지만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인사들이 인선되는 등 일각에선 '보은인사'라는 지적도 있다. "그러한 이야기를 들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분들이 선거에 패배한 사람 또 낙천된 사람들이기 때문에 민심에서 실패한 사람들인데 지금 와서 그런 사람을 민심소통의 창구로 삼겠다는 점에서 이견이 있을 수는 있다고 본다." "국민이 볼 때 오케이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국민이 보기에 낙천했다 낙선했다하면 민심을 떠난 것 아닌가. 떠난 분이 민심을 또 맡아라 그것은좀 박자가 덜 맞는 것 같다." -정부의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 결과를 어떻게 보는가? "우리가 검역을 더 강화시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충분한 제도적 장치를 만들면 되지 않겠느냐. 미흡하지만 세상일이라는게 100%마음에 드는 일은 없다." -당내에선 당권·대권을 일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당권대권이 합쳐지면 당은 거수기가 된다. 대통령의 눈치만 보기 마련이다. 그럼 민심 수렴 기능이 마비가 된다. 민심 수렴이 마비되면 지금 이명박 대통령이 겪은 고초를 또 겪을 수밖에 없게 된다. 이것이 분리돼 있을 때 건전한 긴장관계를 가지고 당정청협조가 되야 견제도 되고 비판도 되고 신뢰가 일어날 수 있고 협조가 되는 것이다." "과거에 당권 대권이 일치가 됐을 경우에 어떻게 되었는지 잘 알고 있지 않느냐. 5공화국 때까지 당은 거수기였지 않느냐. 당이 거수기면 국회도 거수기가 되지 않겠는가. 지금 이렇게 언로가 개방돼있고 국민의 다양성이 굉장히 많이 표출되고 있는데 그것이 가능하겠는가. 역사를 되돌릴 수 있다는 얘기밖에는 안된다." "정부도 당장 지시하고 원하는 대로 하고 싶은 인간적인 심정은 있겠지만 그것은 자기를 위한 길이 아니다. 당의 민심 수렴 기능이 마비 돼 버리면 결국 청와대만 독립기관이돼 버리는 것이다." - 개헌 논의는 언제쯤이 적당하다고 보나? "이명박 대통령도 대선공약에서 임기 초에 개헌을 하겠다고 했다. 또 현재 5년 단임제의 권력구조가 다른 문제가 있다는 점은 이미 공감대가 상당히 일어나 있는 부분이다. 그래서 개헌을 검토하는 것이 시기적으로 맞다." "다만 개헌을 하려면 사회복지 문제, 경제문제, 헌법문제 등과 소위 이념적 갈등이 재현돼서 본론인 권력구조는 손도 못 대고 소모적으로 국정이 자꾸 표류해가는 그런 양상이 될 것을 매우 경계한다." ◆ 허태열 의원 프로필 성균관대학교 법률학과 (법률학 학사). 미국 위스콘신 대학원 (공공정책학 석사). 건국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박사). 제8회 행정고등고시 합격.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한·일 의원연맹 회원(현). 국회 정치개혁특위 간사. 한나라당 당대표 특보. 한나라당 사무총장. 18대 국회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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