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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광고불매운동…유권해석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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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5단체 불매운동 댓글 관리 요구에 방통심의위에 의뢰

'촛불시위'로 불거진 이슈가 재계로 확대되고 있다.

경제5단체는 포털에 네티즌들이 특정기업 광고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관련 댓글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부탁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는 지난 18일 e메일과 팩스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공문을 포털 대표이사에게 전달했다.

네이버, 다음 , 야후, 네이트, 파란 등 5대 포털에 보내진 경제5단체의 공문은 "기업의 정상적 경영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내용이 중심이었다.

촛불시위는 인터넷 공간을 통해 네티즌들의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포털의 게시판과 토론방에는 이번 이슈를 두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특히 네티즌들은 이번 사안에 대해 보수적 색깔을 내는 조선·중앙·동아일보(조·중·동) 에 비판적 시각을 보냈다.

네티즌들은 인터넷 토론방을 통해 "조·중·동에 광고를 게재하는 기업의 상품 불매운동을 전개해야 한다"는 토론을 이어갔다. 다음과 네이버 게시판 등에는 특정 기업의 전화번호와 담당자의 실명까지 거론되기도 했다.

경제5단체는 포털에 보낸 공문에서 "몇몇 네티즌이 특정 신문에 광고를 게재한 기업의 리스트와 담당자 연락처를 인터넷에 게시하고, 해당 기업에 집중적으로 전화를 하도록 유도하고 영업을 방해하도록 선동하면서 회원 기업들이 경영 활동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경제5단체는 포털 측에 "정상적 업무를 방해할 목적으로 기업 정보를 불특정 다수에 공개한 글, 기업 업무 방해를 내용으로 한 글 등을 철저하게 관리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요청했다.

이에대해 다음 등 포털측은 네티즌의 광고 불매운동과 관련된 글이 현행법상 문제가 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유권해석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의뢰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곧 회의를 개최해 다음의 유권해석 의뢰에 따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제5단체가 포털에 보낸 공문

1. 귀사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2. 신문, 방송, 인터넷 포탈 등 다양한 매체의 광고는 기업의 마케팅 활동의 일환으로서 이는 자유시장경제의 근간이 되는 기업의 핵심적 활동입니다.

3. 기업은 광고 등의 마케팅 활동을 통해 기업 발전을 촉진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4. 그러나 최근 일부 네티즌들이 인터넷 포탈에 특정 신문에 광고를 한 기업의 리스트와 연락처를 게시하고, 해당 기업에 집중적으로 전화를 하여 광고를 하지 못하도록 할뿐만 아니라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도록 선동하고 있습니다.

5. 그 결과 특정 신문에 광고를 한 기업은 콜센터가 마비되거나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겠다는 협박전화 등으로 경영활동에 많은 지장을 받고 있습니다.

6. 이와 같은 행위는 고유가와 원자재가격 인상, 내수침체 등 악화되어가고 국내외 경제환경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기업에 어려움을 가중시킬 뿐만 아니라, 자유시장경제활동을 저해하는 행위이므로 경제단체들은 회원기업들을 위하여 기업의 정상적 광고활동을 저해하지 않도록 귀사에 다음과 같이 협조를 요청합니다.

<다음>

o 기업의 정상적 업무를 방해할 목적으로 기업 정보를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한 글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바랍니다.

o 기업에 대한 업무방해 등의 내용 게시로 기업의 정상적 경영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의견 게시 내용 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요청합니다.

o 이와 관련한 사이트의 운영에 있어 네티즌들에게 기업의 정상적 경영활동을 저해 하지 않도록 협조를 바랍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정종오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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