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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시간 촛불집회]시위대, 강경파-평화파 갈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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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는 무슨…강하게 나가야" vs "평화시위 지켜야"

72시간 릴레이 집회 둘째날인 6일 광화문 일대는 3일 연휴가 시작됐기 때문인지 주최 측 추산 20만, 경찰의 추산에도 6만 명의 시민들로 가득 찼다.

이날 모인 일부 시민들 사이에선 "오늘은 청와대에 가봐야 하지 않겠냐"는 말들이 터져나왔다. 실제로 이날 자정 경 가두시위에 나선 시위대는 청와대로 향했고, 교보빌딩 앞 경찰 저지선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치열한 몸싸움을 벌였다.

촛불시위가 본격화되면서 시위대가 점차 반이명박 성향을 띄고 있다. 이렇듯 촛불시위가 반정권화되면서 시위대의 강경파의 목소리가 점차 거세지고 있다. 이날 집회에서도 평화파와 강경파가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축제같은 현재의 촛불집회에 대해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20대인 한 시민은 기자에게 "지금 이 상황이 얼마나 중대한데, 지금 우리 촛불집회는 마치 축제같다"면서 "조금 더 우리의 목소리를 강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밤에도 이같은 갈등의 모습은 역력했다. 청와대로 향하던 일부 시민들이 경찰 버스에 밧줄을 걸어 끌어내려고 하자 여고생들이 "평화시위를 해야지 이렇게 버스를 끌어내면 어떻게 하느냐"라고 반발한 것이다.

여고생들은 "민주시민이 민주적으로 해결해야지 폭력을 동원해 경찰버스를 끌어내면 안된다. 우리는 평화시위를 목적으로 해야 한다"라고 말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80년대 정치를 한다고 하면서 우리가 지금 80년대식 시위를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후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시민들과 "폭력을 동원해 누군가 다쳐서는 안된다"는 시민들의 말싸움이 벌어졌다. 앞에서는 한 무리의 시민들이 밧줄을 이용해 경찰버스를 끌어내려고 하고, 뒤에서는 시민들이 "비폭력"을 외치는 상황도 나타났다.

이렇듯 시민들은 난상토론을 벌였지만 의견을 모아내지 못했고, 시위대는 광화문으로 되돌아갔다.

청와대로 향하는 학생 두 명이 이렇게 대화를 했다. 한 학생이 "정말 중요한 것은 10일인데 그 날이랑 그 전날 시험이 있어"라고 말하자 다른 친구가 "그래도 시험보고 오면 되잖아. 그래도 그 날이 제일 중요한데 와야지"라고 말했다.

시위대는 오는 10일 100만 명의 시민이 참석하는 대규모 촛불집회를 계획하고 있어 이 날이 한 달 가량 지속된 촛불집회의 중대한 기로가 될 전망이다.

6일 밤, 종각역 지하철 역에서 촛불집회를 마치고 돌아가는 듯한 8살 먹은 사내아이들이 서로 장난을 치면서 이렇게 외쳤다. "이명박은 물러가라", "이명박을 박살내자"같은 과격한 구호다. 이명박 대통령의 위기는 이렇게 '밑바닥'으로까지 번진 모습이다.

◆특수임무수행자와 시민 결국 충돌, 서울대생 코뼈 부러지는 중상

지난 5일부터 시청광장에서 특수임무 수행자 전사자 합동위령제를 지낸 특수임무수행자회의와 시민들의 충돌이 이날 결국 일어났다.

특수임무수행자회의 인원들은 이날 위령제를 마무리하고 떠나는 과정에서 진보신당 칼라TV의 중계진인 서울대 학생을 폭행해 이 학생이 코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또한, 민변 변호사와 다른 칼라TV 중계진도 특수임무수행자회의 일원에게 폭행당해 논란이 일었다.

시민들은 이날 특수임무수행자회의의 위령제에 대해 촛불집회를 방해할 목적을 갖고 있다고 보고 이를 항의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한 시민이 특수임무수행자회의 일원에 의해 폭행당했고, 이를 막으려던 이 서울대생에게도 시민의 휴대폰을 이용해 폭행했다.

또한, 이들은 민변 김민웅 변호사와 진보신당 칼라TV 이명선 리포트 역시 폭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한편, 시민들은 "폭행을 한 특수임무수행자회의 사람들을 시민이 잡았지만, 경찰은 현행범을 인수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민변 김종웅 변호사 역시 "근처에 남대문 경찰서장 등 경찰 100여 명이 현장을 지켰는데 현행범으로 잡힌 특수임무수행자회의 회원들을 넘겨받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김정희기자 neptune0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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