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고유가에도 원가 부담 꾸준히 감소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12월 결산 주권상장 제조법인의 2008년 1분기 원가부담률을 조사한 결과 79.96%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4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발표했다.

이는 고유가에 의한 원자재 가격상승에도 불구하고, 매출원가의 증가보다 매출액 증가가 더 컸기 때문으로 상장사협의회는 풀이했다.

또 2008년 1분기 들어 12월 결산 기업들의 원가부담률이 70%대로 떨어져, 내내 80%에 머물렀던 지난 2007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이 90.18%로 가장 높았고, 종이목재가 85.78%, 화학업종이 83.53%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의약품업종의 경우는 48.19%를 차지해 원가부담률이 가장 낮았다.

대부분 업종에서 매출원가의 증가보다 매출액 증가가 더 커 원가부담률이 하락한 가운데 화학업종과 음식료업종은 각각 1.75%포인트, 0.66%포인트 상승하기도 했다.

한편, 5대그룹의 원가부담률은 전년도에 하락추세를 보인데 이어 이번 분기에도 줄었다.

그룹별 원가부담률은 SK그룹이 가장 높았고 롯데, 현대차, 삼성, LG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LG그룹과 삼성그룹이 LG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중공업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여 원가부담률이 크게 감소한 반면, 롯데그룹의 경우 호남석유화학을 중심으로 원재료 매입가가 상승하여 원가부담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5대그룹의 원가부담률은 전 분기 대비 하락한 데 반해 비 5大 그룹은 오히려 전 분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