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반지 사 줄까?" "아니, 초대형 신발장"
영화 '섹스 앤 더 시티' 홍보 동영상에서 공개된 결혼을 앞둔 캐리와 빅의 대사다. 역시 캐리는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때문에 영화 '섹스 앤 더 시티' 개봉을 앞두고 팬들을 더 설레게 하는 것은 바로 캐리의 구두다.
싱글 여성들의 워너비 캐리가 돌아왔다. 이전 드라마 속에서 수백 켤레의 크리스티앙 르부탱, 마놀로 블라닉, 지미 추의 작품을 갈아 신었던 캐리는 이번 영화에서는 한층 더 화려해진 스타일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픈마켓 11번가 어지현 CM의 어드바이스로 '캐리 슈즈 따라잡기'에 도전해 보자.

핫 아이템! 글래디에이터 샌들 캐리도 신었다
블랙 망사 스타킹과 매치한 글래디에이터 슈즈. 캐리 역시 올해 가장 인기 아이템인 글래디에이터 슈즈를 잊지 않았다. 글래디에이터 슈즈란 고대 로마 병정들의 샌들에서 모티브를 얻어 가죽 끈으로 발목을 감아 올린 스타일의 신발을 말한다. 처음엔 샤넬 등 유명 브랜드들이 무릎까지 감아 올라오는 형식의 스타일로 런웨이에 선보이면서 화제가 됐다.
최근 나온 디자인은 끈 두께와 소재를 다양하게 한 것은 물론 스틸레토 힐부터 플랫슈즈까지 굽의 높이에 변화를 줘 매니시한 스타일은 물론 우아한 원피스에 코디해도 손색이 없다. 특히 가죽 소재의 글래디에이터 샌들은 최근 유행으로 떠오르고 있는 에스닉풍 의상과 환상적인 궁합을 이룬다.

만다린 컬러의 플라워 패턴 디자인에 지브라 패턴의 토오픈 슈즈를 고른 캐리의 센스에 주목하자.
지브라 패턴 슈즈는 사실 FW 시즌에 각광받는 아이템이지만 화이트 계열로 스타일링을 하는 여름철에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하기에도 좋다. 자칫 단조롭고 밋밋해 보일 수 있는 솔리드 화이트 컬러 스타일링을 화려하고 시크하게 바꿔놓을 수 있기 때문. 란제리룩 디자인의 지브라 패턴 탑과 매치하면 섹시한 클럽 룩 아이템으로도 손색이 없다.
때론 여성스럽게 때론 스타일리시하게
캐리가 화이트 컬러의 원피스와 코디한 웨지힐 슈즈. 밑창과 굽이 하나로 연결된 웨지힐은 높은 굽에도 편안함을 선사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웨지힐에 가장 잘 어울리는 차림은 단연 숏팬츠나 미니스커트. 특히 우드와 코르크 굽의 웨지힐은 복고풍 원피스에 매치하면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고급스럽고 화려한 에스닉한 프린트 의상에 매치하면 히피룩을 연출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에스파르듀 (밑창은 삼을 엮어 만들고 신의 등 부분에 끈이나 가벼운 천으로 발목까지 감친 스타일)는 바캉스 시즌 해변에서도 100% 활용할 수 있는 실용도 높은 아이템이다.

발랄한 플리츠 스커트 차림의 캐리가 신은 X-자 스트랩슈즈. 스트랩이란 밴드(가죽끈)를 장식으로 활용한 제품으로 발목 부분을 끈 형태로 묶어주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발등 부분이 T자나 S자, X자 형태를 띠는 스타일 등 다양하다. 특히 발볼이 넓은 경우에는 일(一)자로 발등을 덮어주는 밴드 스트랩 보다는 다소 넓으면서 안정감 있게 감싸주는 X-자 스트랩의 샌들이 더 어울린다. 시선을 사선으로 분산시켜 상대적으로 넓은 발볼을 가려주는 시각적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스트랩 슈즈는 아찔한 길이의 쇼츠와 미니 스커트를 코디하면 발랄하고 경쾌한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홍미경기자 mkh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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