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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만 한빛 대표 "회사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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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소프트는 곧 창업 10주년을 맞습니다. 글로벌한 게임 회사로 키우기 위해 여러가지 일들을 해왔고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또 다른 10년을 맞이해야 하는데 여러 사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빛에 몸담고 있는 구성원들을 위해 어떻게 해야 좋을지 고민한 끝에 회사가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다면 꼭 내가 사장이 아니어도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경영권을 넘긴 것은 회사를 살리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다."

지난 10년간 한빛소프트를 이끌어 온 김영만 한빛소프트 회장 겸 대표이사가 마침내 회사의 수장직을 내어놓게 됐다.

21일, 김영만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회사 매각이 불가피한 것이었음을 설명했다.

김영만 대표는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2' 등 블리자드의 인기게임을 유통하며 국내 시장에 바람을 몰고 왔고 e스포츠를 정착시키는데 큰 공헌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후 온라인게임이 국내 게임시장의 중심으로 자리잡으며 온라인게임 퍼블리셔로 '전업'을 시도했으나 순탄치 못했다. 다수의 게임들을 인큐베이팅 하며 적지 않은 투자를 했으나 '팡야' 외에는 변변한 성공작을 내어놓지 못했다.

블리자드의 '워크래프트3'를 유통하면서 적지 않은 손실을 입은 김회장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판권 확보에 실패한 후 블리자드와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았다. 블리자드에서 퇴사한 빌로퍼의 '헬게이트:런던'에 '올인'했으나 이 또한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며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린 것.

성공도 블리자드에서 비롯된 것인 반면 '쇠락' 또한 블리자드와의 역학관계에서 상당부분 영향을 받은 것이다.

김회장은 "김기영 티쓰리 사장과 매각 협상을 진행한 시간은 약 2주 가량이었다"며 "시장 상황상 글로벌한 사업구조를 갖추지 못하면 생존할 수 없다고 판단했고 티쓰리와 손을 잡을 경우 이러한 구도를 만들 수 있는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 전격적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기자간담회 장에서 김회장에 이어 마이크를 넘겨받은 김기영 티쓰리 대표는 "양사의 성장전략이 일치했고 '느낌'이 통해 단 2주만에 '화끈한' 결론을 내게 됐다"며 "양사의 미래와 앞날을 관심있게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김회장과 박춘구 한빛부사장이 티쓰리 쪽에 매각한 지분 규모는 25%, 잔여 지분은 10% 가량이다. 김회장은 향후 회장직과 이사직을 유지한채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

김회장은 한빛소프트 직원들의 고용승계와 구조조정 여부에 대해 "기업은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혁신을 해야 하고 합병과 관계없이 그러한 부분은 불가피한 면이 있다"고 전했다.

또 "향후 한빛소프트의 새로운 10년을 만들어가기 위해 김기영 사장과 잘 협의해 최선의 길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이날 간담회를 마친 후 참석자들로부터 "더 잘 되시길 바랍니다"라는 덕담을 받으며 일일히 악수를 나눈 후 애써 밝은 미소를 지으며 퇴장했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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