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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공천파동 일파만파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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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공천자 20명 "퇴색 개혁공천…청와대 사과해야"

한나라당 공천파동이 일파만파,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3일 오후 박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강재섭 당 대표 등을 강하게 비판한 직후, 이명박 계열 소장파가 중심이 된 수도권 공천자 20여명은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4.9공천 결과를 "퇴색된 개혁공천"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박찬숙 공성진 윤건영 차명진 심재철 의원 등 수도권 공천자 20여 명은 청와대와 당 지도부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고,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총선 불출마와 일체의 국정관여 행위 중지를 촉구했다.

이들은 "당 지도부와 이명박 대통령에게 대선 이후 지난 몇 달 동안을 되돌아보며, 정권교체의 초심으로 민심 수습에 나서줄 것을 건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걱정하는 총선후보 일동'이라는 명의로 기자회견을 가진 이들은 "우리는 서민을 외면한 정책혼선, 잘못된 인사, 의미가 퇴색된 개혁공천 등에 대해 우리 자신부터 국민들에게 진정으로 사과를 드리며, 이와 관련해 청와대와 당 지도부 역시 국민들께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형님 공천' '형님 인사' 등으로 민심 악화의 주요 원인이 되었던 이상득 국회부의장은 18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향후 일체의 국정 관여 행위를 금해야 한다"며 "잘못된 인사는 국민의 뜻을 존중해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 아울러 부실한 검증과 폐쇄적인 인사 건의로 인사파동을 초래했던 청와대 관계자에게 책임을 묻고 사퇴를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이른바 '고소영' '강부자' 내각 파동으로 새 정부와 한나라당의 서민 중심, 약자 배려의 의지가 퇴색했다"며 "향후 청와대와 당은 인사, 비례대표 공천, 정책 시행의 우선 순위를 서민과 약자, 그리고 소외 지역을 배려하는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욱기자 ky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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