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등 소형 모바일기기의 화면도 정보제공 차원을 넘어 각종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맘껏 즐길 수 있게 해주는 대형 와이드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7.6㎝(3인치) 이상 크기의 디스플레이와 16대 10 내지 16대 9 비율의 와이드 화면을 채택하는 제품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는 것.
지난 2007년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은 480×320 픽셀 해상도의 8.9㎝(3.5인치) 화면을 탑재하고 있다. 아이폰처럼 넓은 화면과 고해상도로 영화·게임 등 콘텐츠를 실감나게 즐기고, 인터넷을 PC에서처럼 풀브라우징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휴대폰들이 확산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7.6㎝(240×240픽셀)~10.2㎝(4인치, 800×480픽셀) PDA폰용 액정표시장치(LCD) 세계시장 출하량은 4천700만대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0.5% 늘어난 수준. 올해 PDA폰용 LCD 출하량은 7천만대로 48.9%나 증가할 전망이다.

대형 PDA폰의 증가와 함께 휴대폰 해상도도 빠르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세계 시장에서 QVGA(320×240 픽셀)급 휴대폰은 전체의 5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디스플레이서치는 VGA(640×480 픽셀)급보다 WVGA(800×480 픽셀) 휴대폰이 더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향후 3년 내 VGA 세계 휴대폰은 100만~300만대 수준에 그치지만, WVGA 휴대폰은 2008년 2천400만대에서 오는 2011년 5천1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NTT도코모 등 일본 이동통신사들은 864×480 픽셀의 풀WVGA 휴대폰들도 활발히 출시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각각 7.6㎝ 이상 대형 화면을 탑재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조만간 국내에서 판매할 'F490' 휴대폰은 8.1㎝(3.2인치)의 대형 화면과 함께 LCD TV에 일반화돼 있는 가로 세로 16대 9 비율을 채택하고 있다. 삼성전자 MP3플레이어 '옙P2'도 16대 9 비율의 와이드 화면을 처음 채택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세계 휴대형 모바일기기(PMP) 분야에서도 2006년부터 6.6㎝(2.6인치)~8.9㎝의 대형 LCD가 적용되기 시작해 올해 2천800만대, 내년 5천100만대 수준으로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이처럼 작은 디지털기기들의 대형 와이드 화면 및 고해상도 화질의 채택은 영화, 게임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들을 소형 모바일기기로도 맘껏 즐기고자 하는 수요가 늘고 있는데 따른 것. 소형 모바일기기들의 '와이드 본능'도 휴대폰을 중심으로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깨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