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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영구삭제 솔루션 시장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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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적합성 잇단 획득으로 본격 경쟁구도

중고PC 폐기 과정에 기밀자료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데이터 영구삭제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 동안 데이터 영구삭제 필요성은 인식하면서도 도입에는 소극적이었던 업체들이 최근 들어 이 솔루션에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자료가 유출될 경우 엄청난 피해가 우려되는 공공 및 금융기관들이 데이터 영구삭제 솔루션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 동안 데이터 생성에 주로 신경을 썼던 기업들이 이제는 '폐기문제'에까지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국정원 보안적합성 검증 '러시'

PC에 담긴 자료를 삭제하면 완전히 사라진다고 믿는다면 큰 오산이다. 삭제하더라도 파일에 저장돼 있는 디렉터리 내 주소 정보만 없앨 뿐 데이터 자체는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삭제된 경로 정보만 되살리면 해당 파일에 바로 접근할 수 있게 된다.

데이터 영구삭제 솔루션은 PC에 담긴 자료들을 복구하지 못하도록 완전히 없애주는 것을 말한다. 파일 경로 정보 뿐 아니라 파일 자체까지 흔적도 없이 지워버리는 것이 바로 데이터 영구삭제 솔루션이다.

그 동안 별다른 움직임이 없던 이 시장이 지난 해부터 조금씩 꿈틀거리고 있다. 특히 지난 해 12월 보안적합성 검증필을 획득한 데이터 영구 삭제 제품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데이터영구 삭제 솔루션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디가우저와 이레이저를 꼽을 수 있다. 이 중 디가우저는 하드디스크 정보를 자기력을 이용해 데이터를 삭제하며, 이레이저는 소프트웨어 방식을 이용, 덮어쓰기 방식으로 데이터를 삭제한다.

엄연히 따지면, 두 제품의 성격은 상이하다. 디가우저의 경우 PC를 완전히 폐기하기 전에 하드디스크 내의 정보를 삭제하는 것이고, 이레이저는 이전 PC의 데이터를 삭제해 재활용을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

하지만 최근 정보 보호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형태를 불문하고 데이터 영구 삭제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본격 경쟁은 이제 '시작'

국가정보원은 이같은 점을 감안해 지난 2006년 '정보시스템 저장매체 불용처리지침'을 제정하고, 각 공공기관에 시행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 지침은 2006년 3월 15일부터 시행, 산자부를 비롯한 각 공공기관에 전달됐다.

금융감독원도 폐기한 금융 기관 PC에서 정보가 유출된 사례가 발생, PC 불용 처리 시 데이터 유출에 주의하라는 공문을 띄웠다.

하지만 그 동안 솔루션을 도입한 기관은 많지 않았다. 관련 제품이 많지 않았을 뿐 아니라 국정원의 보안적합성 검증필을 획득한 제품이 일부에 불과했기 때문.

이처럼 지지부진하던 데이터 영구삭제 솔루션 시장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것은 지난 해 중순부터다. 지난 해 4월 코엠아이티와 휴먼랩이 처음으로 디가우저 제품에 대한 국정원 보안적합성 검증을 받았고, 한국캐드컴이 뒤를 이었다.

또 이네트렉스, 정원엔시스템 등이 지난해 12월 보안적합성 검증필을 획득, 본격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공공기관에 납품하기 위해서는 보안적합성 검증이 필수이기 때문에 각 업체는 검증필 획득을 우선 과제로 삼았다.

◆HW·SW 기반 제품, 레퍼런스 확보 주력

코엠아이티의 디가우저 KD-1은 현재 인포섹과 인젠이 총판을 담당하고 있다. 인포섹 신수정 전무는 "KD-1은 하드웨어형 영구삭제 솔루션으로 금융 및 공공기관 등 대량의 하드디스크를 단시간에 삭제할 수 있다"며 "최근 개인정보와 기밀 유출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관련 시장도 서서히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네트렉스는 DK-9000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경쟁 제품의 최대 자기방출력이 7천~8천 가우스인 데 반해 이 제품은 2만2천300인 것이 차별점이다.

이네트렉스 김환수 상무는 "일반 제품이 1회에 1개 제품만 삭제 가능한 데 반해 DK-9000, DK 더블,DK-멀티로 제품을 구성 각각 1개, 2개, 6개의 제품 삭제가 가능하다"며 "최대 자기방출력을 장점으로 공공 및 금융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은행 광화문 지점에 납품했으며, 영업 강화를 위해 총판 선정 작업에 나섰다.

한편 소프트웨어 방식의 영구 삭제 솔루션인 이레이저도 시장 공략에 한창이다. 파이널데이터의 '파이널이레이저 V2.0'과 에스엠에스의 '블랙매직 V1.1'이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이노토브, 데이터텍, 스페이스 인터내셔널 등이 보안적합성 검증필을 획득, 공공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하우리 임형준 팀장은 "'바이로봇 데이터 이레이저 2.0/와이퍼1.0'을 주력 제품으로 내세워, LG CNS, 관세청, 강남 교육청 등 20여곳의 레퍼런스를 확보한 상태"라며 "관련 시장이 확대된 것을 체감,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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