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필립스LCD(LPL) 사장은 경쟁사보다 5%포인트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해 세계 최고 수익성을 올리는 액정표시장치(LCD) 회사가 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권 사장은 14일 2007년 4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08년은 물론 시황이 다소 악화될 수 있는 2009년에도 올해보다 높은 이익을 올릴 수 있도록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수익성 1위의 회사가 되기 위해 장기적으로 시황악화 등에 대비하고 있다는 것.
LPL은 또 대주주였던 필립스 지분이 20% 이하로 낮아짐에 따라 회사이름을 변경하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론 위라하디락사 LPL 공동대표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월 말 정기주주총회를 끝으로 현 LPL 직책에서 사임할 예정.
권 사장은 "국제적으로 통상 지분이 20% 이하면 사명에 주주사 이름 또는 브랜드를 쓰지 않는 게 관례"라며 "현재 필립스 측에선 본인의 의사에 맡겨둔 상태이나, 사명 변경에 대해 경영진과 심도있게 논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최근 미국에서 열린 '소비가전전시회(CES) 2008'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했을 때 그쪽 모 임원이 '94㎝(37인치) 패널을 공급해줬음 한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삼성-LG 간 패널 교차구매에 있어 다소 미온적이었던 삼성전자 측에서 적극적인 의사를 밝힌 것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현재 LPL은 삼성전자가 가지고 있지 않은 94㎝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삼성전자는 LPL이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132㎝(52인치) 패널을 확보하고 있다.
이밖에 권 사장은 주요 고객사로 북미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비지오에 대해 "유통·마케팅, 가격경쟁력, 낮은 원가 등 3가지 핵심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장기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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