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디지털가전쇼 '소비가전전시회(CES) 2008'이 7일 오전10시(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예술적인 기술의 경험'을 테마로 하는 이번 전시회는 연초에 개최되는 전시회이니 만큼, 한 해 디지털기기 시장을 이끌 신기술과 트렌드를 총망라하고 있다. 지난 1967년 처음 개최된 이후 41회째를 맞은 이번 전시회엔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필립스 등 글로벌 소비가전 기업을 포함해 2만~3만개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첫날 주요기업들의 신제품 전시장은 발 디딜 틈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관람객들이 북적대고 있다. 지난해 'CES 2007'엔 14만여명의 인파가 몰렸고, 올해는 이보다 더 많은 관람객들이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CES 2008'의 전시공간은 축구장 20개를 합쳐놓은 것보다 큰 16만7천400㎡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세계 소비가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 대기업들의 부스는 업계 관계자와 얼리어답터들의 발길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전자는 '보르도' 액정표시장치(LCD) TV의 뒤를 잇는 2008년 전략모델과 함께 풀HD보다 4배 해상도가 높은 울트라HD LCD TV, 79㎝(31인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TV 등을 전시했다.
LG전자도 2008년 LCD TV 및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 전략모델과 PC용 차세대 DVD 듀얼플레이어, 자사 첫 울트라 모바일 PC(UMPC), 휴대인터넷 기능 PDA, 손목에 찰 수 있는 와치폰 등을 처음 공개하며 관람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일본 소니는 무선 고화질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HDMI) 기능을 담은 평판 TV와 자사 첫 81㎝(32인치) 및 94㎝(37인치) LCD TV, 얼굴인식 기능을 담은 캠코더, PC 기능을 탑재한 휴대형 개인 통신기기, 보석으로 키패드를 장착한 휴대폰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 파나소닉, 히타치, 파이오니아 등 일본 기업들의 두께 20㎜ 이하 초슬림 평판 TV들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으는 모습이다.
앞으로 4일 동안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서 세계 디지털기기 업체들은 아직까지 공개하지 않은 신기술과 신제품들을 속속 터트리며 마케팅 및 브랜드 입지 강화에 주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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