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을 맞아 외국계 보안 업체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해 보안시장에 뛰어든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해 들어선 사업안정화를 위해 다각도로 움직이고 있다. 통합위협관리(UTM) 등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는가 하면, 대형 레퍼런스 확보를 눈 앞에 두고 있다.
트렌드마이크로는 경영 실적 악화를 딛고 서서히 '겨울잠'을 끝내고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올해 지사장을 임명하고 총판 체계 변경을 통해 영업력 확보에 나선 것이다.
◆한국MS, 2009년 통합위협관리(UTM) 제품 출시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가 올해 국내 안티 바이러스 시장 점유율을 두 자릿수까지 늘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회사는 또 ▲안티 맬웨어 ▲메시징 보호 ▲계정관리 ▲권한 및 접근관리(NAP) ▲통합위협관리(UTM) 기능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통합 보안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코드명 '스터링(Stirling)'으로 알려진 통합위협관리(UTM)는 ISA 2006 제품의 기능을 한층 강화해 2009년 경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ISA 2006은 ▲애플리케이션 계층의 방화벽 ▲가상사설망(VPN) ▲웹 캐싱(caching) 기능을 포함한 통합 방화벽 솔루션이다. 여기에 침입방지시스템(IPS)과 침입탐지시스템(IDS) 기능을 추가해 UTM 제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MS는 지난 7월 ▲안티 맬웨어 ▲메시징 보호 ▲네트워크 엣지 솔루션을 묶은 '포어프론트(Forefront)' 제품군을 선보이면서 보안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안티 바이러스 분야 두자릿수 시장 점유율 목표"
후발 주자인 한국MS는 네트워크 보안 기능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안티 바이러스, 방화벽, 가상사설망(VPN) 등 전통적인 보안 제품이 각각의 기능을 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윈도 운영체제(OS) 기반에서 전방위적인 기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특히 네트워크에서 애플리케이션까지 전 계층에 발생하는 보안 위협을 전체적으로 통합 관리한다는 '계층적 방어'를 캐치프래이즈로 내걸었다.
MS는 기업용 보안 시장을 타깃으로 대형 레퍼런스 구축을 위해 지난 하반기 전방위적 영업을 펼쳤다. 그 결과 PC 대수가 1천대 이하인 중소중견(SMB) 레퍼런스는 100여 곳 이상 확보했다. 또 1월 중에는 국내 대기업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티 바이러스 제품군의 시장점유율을 두자릿수로 만들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현재 기업용 안티 바이러스 제품의 경우 국내 기업인 안철수연구소가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해 안티 바이러스 분야 외산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대부분 한 자릿수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두자릿수 목표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포어프론트 안티 바이러스 제품이 세계 유수 안티 바이러스 엔진 9개를 사용하는 멀티엔진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OS와 네트워크를 아우르는 통합보안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MS 비즈니스·마케팅부 박창민 부장은 "보안 제품은 섬과 같이 따로 떨어져서 생각할 수 없다"며 "포인트 솔루션과 IT인프라를 아우를 수 있는 계층적 방어 개념을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렌드마이크로, 지사장 임명
특히 총판 체계를 바꾼 점이 눈에 띈다. 기존 코오롱 베니트와의 총판 계약 을 종료하고 동부 CNI가 새로운 총판을 맞게 됐다. 다우데이타시스템과 지역총판 넷키퍼와의 계약은 유지된다.
뿐만 아니라 전문 파트너 제도를 강화했다. 지난 해 트렌드마이크로 전문 파트너(TMPP) 운영을 통해 이베이스, 후인테크, 슈트코리아 등의 파트너를 발굴하고, 협력 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다.
박수훈 한국트렌드마이크로 지사장은 "올해는 기존 영업과 전문 파트너 운영을 위한 기술 센터를 운영하게 될 것"이라며 "총판3사와 TMPP 제도를 통해 대기업 위주의 고객 지원을 강화, 전년 대비 40%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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