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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과뒤]남중수 사장이 종·시무식을 없앤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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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회사 종무식, 시무식에 시달리지(?) 않으셨나요?

"종무식, 시무식 다 필요없다"는 CEO가 있습니다.

남중수 KT 사장은 "종무식, 시무식 때 가는 해, 오는 해 말만 바꿔 했던 얘기 하고 또하면 직원들이 좋아합니까"라고 물은 뒤 "취임한 이후 종무식, 시무식을 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대신 남 사장은 새해 첫 출근일인 지난 2일 서울 영동지사를 '기습방문'했습니다. 그는 틈만 나면 서울 뿐만 아니라 지역별 지사를 방문하곤 합니다. 산골의 현장까지 마다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는 주어진 시간의 절반을 현장에서 보내려고 노력한다고 말합니다.

왜 일까요?

남 사장은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거선지(居善地)'라는 말을 인용하곤 합니다. '하늘이 아니라 땅에 거하라'는 뜻으로, CEO가 된 이후 경영자인 그에게 땅은 곧 '고객과 직원'이 있는 현장이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처음엔 캐주얼한 차림의 남 사장이 지점 문을 열고 들어서도 직원들이 '사장님'을 몰라보기 일쑤였답니다. '누구...시더라...?' 이런 식인 겁니다. 직원이 4만명에 이르는 회사이다보니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 직원들이 사장 얼굴을 대하기 쉽지 않아 가끔 이런 일이 벌어지나 봅니다.

남 사장은 지역 사무실을 방문할 때마다 화장실이나 여직원 휴게실 등을 유난히 챙겨본다고 합니다. 처음엔 '사장이 무슨 생활감사까지 하나' 생각한 직원들도 있었다는군요. 하지만 남 사장의 생각은 다릅니다.

그는 "필요한데, 불편한데, 지원이 안되는 것들이 있을 것 같아 직원 편의시설을 챙겨본다"는 겁니다. 그리곤 본사로 돌아오자마자 담당자에게 '문제해결'을 지시한다는군요.

"지역 본부나 지점을 방문하고 돌아올 때면 '참 배울 게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작년 폭설 때 넘어지는 전주를 지키려다 중상을 입은 직원도 있었어요. 열정과 책임감으로 현장을 지키는 직원들을 볼 때면 이게 KT의 힘이구나 하는 생각도 절로 납니다."

오는 2월29일 개최될 예정인 KT 주주총회에서 남 사장은 민영화 이후 최초로 KT 사장직을 연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T 사장추천위원회가 남 사장을 차기 사장으로 단독 추천, 사실상 그의 능력과 경영방침을 인정한 셈입니다. 여러 분의 회사 사장님은 '재신임' 받으실 수 있는 분인가요?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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