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기업들이 앞장서 서해안 기름 유출 사고 방제 활동에 나서고 있다.
정부 산하 기관 등 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들도 연말 행사로 사회 봉사 활동을 적극 실천하고 있는 것.
한국정보보호진흥원(원장 황중연 www.kisa.or.kr 이하 KISA) 임직원 60여명은 지난 21일 원유 유출 사고로 피해를 입은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3리 망산마을 양식어장을 찾았다.
임직원들은 매서운 추위에도 불구하고 바위와 돌에 묻은 기름을 닦아내는 등 방제 작업을 수행했다.
KISA 관계자는 "기름유출사고로 깊은 시름에 잠긴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하루 빨리 복구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봉사활동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원장 손연기 www.kado.or.kr 이하 KADO) 임직원은 지난 21일 기름 유출사고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해 충남 태안 구레포 해수욕장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
봉사 활동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해안 자갈과 갯바위에 검게 달라붙은 끈적끈적한 기름 덩어리를 흡착포와 헌 옷가지, 행사 때 사용했던 현수막 등을 이용해 닦아냈다.
KADO 관계자는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싶었다"며 "원유 유출 사고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하루 빨리 기운을 되칮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보보호 업체인 안철수연구소(대표 오석주 www.ahnlab.com)도 방제 활동에 나섰다.
안철수연구소 임직원 60여명은 지난 20일과 21일 이틀 동안 충남 태안 구름포 해수욕장으로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정보보호업체에게 가장 분주한 시기이기도 한 연말에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방제 활동에 참여했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직접 가보니 생각보다 기름 유출 피해가 심각했다"며 "사람들의 손이 미치지 않는 외진 섬은 아직도 사람들의 손길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기름 때가 많이 제거된 것처럼 보이지만, 자갈 속을 살펴보면 기름 찌꺼기가 가득하다는 것.
안연구소 관계자는 "보안이 깨끗한 인터넷 환경을 만드는 데 일조하듯, 환경 역시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것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서해 기름 유출 사고 방제 활동 외에도 이들 업체는 자선바자회 등 이웃들과 따뜻한 연말을 보내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은 오는 27일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자선바자회를 연다. 직원들이 소장하고 있는 의류, 도서, 생활용품, 스포츠용품, 잡화 등 1천여점의 물품을 모아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한 상태다.
바자회 행사를 통한 판매수익금 외에도 성금을 모아 불우이웃돕기에 동참할 계획이라고 KISA측은 전했다.
또 한국정보문화진흥원(KADO)은 연말 강서구 독거노인을 위한 사랑의 쌀 나눔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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