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2007년 종합반도체 3위로 '껑충'…가트너

일본 도시바가 낸드플래시메모리 및 시스템반도체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미국 텍사스인스투르먼츠(TI)를 제치고 종합반도체 순위 3위로 치고 올라갈 것이란 예측치가 나왔다.

매년 종합반도체 기업들의 매출 순위를 집계하는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07년 성적 예상치를 18일 발표했다. 가트너는 세계 반도체 기업들의 2007년 매출은 2천703억달러로 전년 대비 2.9%의 성장세를 보이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2위 낸드플래시 기업 도시바는 저렴한 멀티 레벨 셀(MLC) 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낸드플래시 사업 및 휴대폰용 시모스 이미지 센서(CIS), 소비가전용 ASSP(Application-Specific Standard Products) 등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27.8%나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06년 6위에서 3계단이나 뛰어올라 3위에 등극할 것이란 예상이다.

◇세계 종합반도체 기업 매출 및 순위 전망 (단위:100만달러, %)

세계 메모리반도체 1~2위 기업인 국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는 전년도 2위와 7위의 자리를 그대로 유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D램 가격의 폭락에도 불구하고 플래시메모리 사업 및 디스플레이 구동IC 등 비메모리 분야 성장에 힘입어 반도체 부문 매출이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이닉스는 도시바와 마찬가지로 낸드플래시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20.2%나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하이닉스는 올해 6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 인피니온과 매출 차이가 1억9천만달러 정도이고, 시장점유율은 거의 같아 순위 상승의 가능성을 높였다.

세계 1위 반도체 기업 인텔은 노트북용 중앙처리장치(CPU) 사업의 성장과 경쟁업체인 AMD 대비 데스크톱 PC 및 서버 시장에서 나은 활약으로 매출이 8.2%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시장점유율도 지난 2006년 11.6%에서 12.2%로 0.6%포인트 높일 것이란 전망이다.

이밖에 상위 10개 반도체 기업 가운데 TI와 인피니온(키몬다 포함)은 매출이 각각 4.2%, 6.8% 줄면서 우울한 한 해를 보낸 것으로 예상됐다. 두 업체는 매출 감소로 순위 또한 전년도 3위, 4위에서 올해 4위, 6위로 밀려날 상황에 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