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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이천공장 환경문제 해소 앞당겨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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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초 40나노급 낸드생산 계기…환경부, 곧 입장발표

하이닉스반도체가 오는 2008년 초부터 40나노미터급 공정의 낸드플래시메모리를 세계 최초로 양산키로 하면서 그동안 논란이 일어왔던 이천공장의 환경문제 해소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측된다.

하이닉스는 최근 48나노 공정을 적용한 16기가비트(Gb) 멀티 레벨 셀(MLC) 낸드플래시 개발을 마치고, 2008년 1월부터 이천공장의 M10라인에서 제품 양산에 나설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하이닉스는 일단 환경 논란을 피해가기 위해 기존 알루미늄공정으로 낸드플래시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50나노 이하 웨이퍼 공정기술은 기존 알루미늄공정을 구리공정으로 전환해야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새 공정기술이 40나노급 후반이란 점에서 알루미늄공정으로 초기 생산을 하는 데엔 문제가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 그러나 최적의 40나노급 낸드플래시 생산을 위해선 구리공정 전환이 필요한 상태다.

하이닉스 이천공장은 50나노 이하 생산기술에서 필요로 하는 구리공정과 환경문제가 맞닿아 논란이 계속돼왔다. 이천공장은 팔당수질보전 특별대책지역에 위치해, 수질에 유해한 구리의 방류 여부를 놓고 정부와 시민단체 및 회사 측 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환경부 "곧 입장발표"…구리공정 허용 가닥 잡은듯

환경부 관계자는 5일 "그동안 전문가 회의 및 민간환경정책협의회를 개최해 하이닉스 이천공장의 구리공정 허용 여부에 대해 검토해왔다"며 "수일 내 결과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지난 1월 하이닉스 이천공장의 구리공정 전환 및 신·증설에 대해 불가하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그러나 지난 6월 정부 경제정책조정회의의 '2단계 기업환경개선 대책' 논의에서 하이닉스 이천공장의 구리공정 전환 허용 여부를 재검토한다는 결정이 나왔다. 이어 하이닉스는 지난 7월 이천공장에 폐수 무방류 시설을 도입한다는 전제 하에 구리공정 전환 허용을 요청했다.

환경부는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환경전문가회의 결과 특별대책지역 제도의 근간을 유지하는 범위에서 무방류 시설의 확대 적용에 공감을 표시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또 이천공장의 신·증설은 불허하더라도 폐수 무방류 시설을 전제로 구리공정 전환은 허용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천공장에 폐수 무방류 시설을 도입하면 상수원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란 판단도 덧붙였다.

이에 따라 조만간 있을 환경부의 입장 발표에서 하이닉스 이천공장의 구리공정 전환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 단 아직까지 이천공장의 구리공정 전환 허용을 위한 법령 개정 작업은 착수하지 않았다.

◆하이닉스, 초기생산은 문제없어…환경논란 당분간 지속될듯

환경부가 하이닉스 이천공장의 구리공정 전환을 허용할 경우 수질환경보전법 등 법령 개정 절차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것은 물론, 법령 개정 과정에도 일정 정도 시일이 걸릴 것이 불가피한 상황. 최근까지 수도권과밀반대전국연대 등 시민단체는 이천공장의 구리공정 전환 허용 방침은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하이닉스는 무방류 시설을 도입하는 데에도 일정 시간이 걸리는 만큼, 우선 기존 알루미늄공정으로 이천공장에서 48나노 공정 기반 낸드플래시를 생산할 계획이다. 단 환경문제가 해소되는 대로 알루미늄공정을 구리공정으로 전환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우선 이천공장의 초기 48나노 공정 도입 단계에선 기존 알루미늄공정을 그대로 적용키로 했다"며 "대신 청주의 M11라인은 환경문제와 관계가 없는 만큼 처음부터 구리공정으로 48나노 기술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닉스의 세계 첫 40나노급 낸드플래시 공정 가동을 놓고 정부 및 시민단체의 환경문제 관련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일단 하이닉스 이천공장의 구리공정 전환 작업이 원활히 마무리되면, 회사 측은 오는 2008년 말로 예정하고 있는 41나노 공정의 낸드플래시 생산과 2009년 경 40나노급 D램의 생산까지 이천공장에서 메모리반도체 양산 계획을 순탄히 진행할 수 있게 된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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