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진 한글과컴퓨터 사장이 프라임그룹에서의 IT분야 계열 분리를 염두에둔 포석을 뒀다.
백사장은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자결제전문기업 사이버패스인수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사이버패스를 중심으로 한 기업 M&A와 사업 확대 계획을 내놓았다.
백종진 사장은 프라임그룹이 아닌 개인자격으로 기존 최대주주인 류창완 사장의 보유지분 전량과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에 따라 당초 계획과 달리 백종헌 프라임 그룹 회장이 투자에서 빠지고 최근 대한은박지 인수를 추진했던 백종안 프라임서키트 대표와 한글과 컴퓨터가 사이버패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된다.
인수배경에 대해 백종진 대표는 "사이버패스의 전자결제사업은 IT산업의 필수 후방산업인 만큼 21세기 유망분야"라 강조하고 "사이버패스의 지배구조 및 중소벤처의 한계를 넘어 중견기업으로의 성장기반을 마련하고자 하는 현 경영진의 의지가 잘 부합된 결과에 기인한 것"이라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개인 자격으로 인수한 것과 관련 "프라임 그룹은 부동산 개발 건설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IT나 금융 분야등은 향후 계열 분리될 것"이라고 말해 이번 투자가 향후 프라임그룹의 변화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판단임을 내비쳤다.
그렇지만 프라임그룹의 테크노마트 등과의 연계를 통해 사이버패스의 수익력이 확대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백사장은 사이버패스와 비슷한 회사를 인수해 통합할 경우 국내 전자 지불 결제 시장은 물론 해외에서도 적극적인 사업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VAN 모바일 결제업 등 상장 업체를 포함한 관련 업종 기업에 대한 M&A를 염두에 두고 있고 이에 필요한 자금도 해외 CB발행도 예정돼 있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백사장은 "자금력 및 전자결제사업의 추진의지를 기반으로 동종업계의 선별적 인수합병(M&A)을 통해 규모의 경제 실현 및 명실상부한 글로벌 이페이먼트 파트너(Global e-Payment Partner)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적 전자지불대행업체 페이팔과 같은 기업을 육성하겠다는게 백사장의 목표다.
아울러 전자결제 외에 모바일 솔루션을 더한 종합적인 모바일 기업으로 성장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이버 패스 인수가 평소 밝혀온 벤처기업의 M&A 필요성을 강조해온 자신의 주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벤처기업은 더이상 독자적으로 성장하기 힘들다. 지분을 팔고 나가는 성공한 기업가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기회가 나타날 것"이라며 자신의 M&A사례가 벤처 업계에 새로운 계기가 되길 바랬다.
실제 백사장의 뜻에 동참하는 벤처기업인들이 사이버패수 인수 자금을 보태주기도 했다고.
사이버패스 창업자인 류창완 대표는 "사이버패스가 현 단계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금력, 사업수행능력 및 계열사 인프라가 충분한 곳과 협력을 통한 제2의 도약을 도모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회사에 남아 경영에 참여하며 회사 발전에 계속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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