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철 울산지검장이 삼성 비자금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특별수사본부장'에 발탁됐다. 대검찰청은 19일 특별수사·감찰본부장으로 박 검사장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검찰에 설치된 특별수사·감찰본부는 대검찰청에 소속되지만 수사 과정에서 검찰총장이나 중수부장에게 수사 진행상황을 보고하지 않는다. 최종 수사보고만 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독립성을 갖췄다.
참여연대는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임직원을 고발하면서 "검찰에 독립적 특별수사팀을 꾸려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김용철 변호사가 현 검찰 수뇌부가 삼성의 뇌물(떡값)을 받았다고 의혹을 제기한 뒤에는 특별검사제를 도입하라고 주장했다.
검찰을 믿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 였다.
이후 검찰은 특검법안과 여론의 압박으로 인해 검찰청내에 독립된 '특별수사본부'를 만들었고 삼성의 로비로부터 자유로운 본부장을 발탁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특별수사본부장이 발탁된 만큼 앞으로 삼성 비자금 의혹과 관련된 수사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참여연대와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이 고발인 자격으로 참고인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김용철 변호사가 지니고 있다는 문건의 제출 여부에 따라 삼성그룹 압수수색 등의 수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참여연대측 한 관계자는 특별수사본부장 임명 소식에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지만 독립적 수사의지를 읽을 수 있는 본부장인지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비자금 의혹' 특별취재팀 팀장:정종오(시사이슈팀장), 팀원:김현아(시사이슈팀), 백종민(경제팀), 명진규(통신방송팀), 권해주(정보화팀), 이설영(시사이슈팀), 정병묵(시사이슈팀), 영상기획팀 /특별취재팀 ss@inews24.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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